입력 : 2025.08.01 10:18 | 수정 : 2025.08.01 10:48
[땅집고] “그때 부산이 아니라 서울에 (아파트를) 샀더라면 지금쯤 몇백억원 가치는 됐겠죠. 허탈합니다.” (부산 해운대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소유주 A씨)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2채를 보유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터보832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A씨는 “해운대에 꼭 살아보고 싶어서 펜트하우스를 매수했지만, 요즘 서울 집값 오르는 걸 보면 박탈감이 든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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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소유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2011년 준공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저층부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구에서 광안대교와 센텀시티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로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고층인 72층에 들어선 슈퍼 펜트하우스는 분양가만 30억원을 넘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A씨가 보유한 것으로 밝힌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157㎡(69평)와 174㎡(77평) 두 채로, 2009년 기준 분양권 거래가는 각각 10억8600만원, 16억3300만원 수준이었다. 이 중 157㎡는 올해 7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174㎡와 유사한 규모인 180㎡ 매물은 지난해 30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순 계산하면, 분양가 대비 10억~15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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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시기 비슷한 가격으로 분양한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초라하다. 2008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 매물 입주권이 9억1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현재 해당 평형 실거래가는 최고 46억5000만원에 달한다. 17년간 약 45억원이 올랐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매물을 봐도 격차는 두드러진다. ‘해운대 아이파크’의 경우 2008년 분양가 4억원이었던 전용 84㎡ 매물이 최근 8억8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된 반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 ‘삼성아파트’ 전용 84㎡는 2006년 5억원대에서 올해 20억2000만원까지 뛰어 15억원의 상승폭을 보였다. 부산 지역 핵심 단지가 분양 이후 16년 동안 4억원 올랐지만, 서울에선 비슷한 기간 15억원이 넘게 오르면서 3~4배 가까운 시세 상승이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대적 박탈감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지가 상승률은 1.73%, 수도권은 1.4%였던 반면 지방 평균은 0.44%에 그쳤다. 사실상 물가 상승률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근 부산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도 더딘 상태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증가 추세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부산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663가구로, 한 달 사이 67가구가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물량은 297가구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