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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세대란 경고등…전세 매물 뚝, 과천 전셋값 2년 새 1.5억 쑥

    입력 : 2025.07.29 10:19 | 수정 : 2025.07.29 11:12

    [땅집고] 경기도 전세 시장의 불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금도 급등세를 보이며 수도권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경기 지역의 전세금 상승률이 서울을 뛰어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24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2만 5000건과 비교하면 500여건이 줄었다. 약13% 감소한 수치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전세 매물은 2만3562건으로, 경기도보다 더 많았다.

    [땅집고] 경기 과천시 일대./땅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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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매물 감소는 곧바로 전세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 국민평형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금은 2년 전보다 21.9%(1억5450만원)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주시(19.3%), 구리시(17.3%), 화성시(16.6%), 시흥시(15.4%) 등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7878개 단지의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3억 9063만원에서 4억 3278만원으로 4215만원 급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된 반면, 전세 수요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년 전 전세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선 세입자들이 급등한 보증금 앞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매매로 갈아타려던 무주택 실수요자들까지 월세 전환 혹은 이중 부담에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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