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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는 '야간 골프'가 핫하네…저렴한 그린피로 갓성비, 얼마길래

    입력 : 2025.07.27 06:00

    [땅집고]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값싸고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5일 발표한 야간영업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이 238개소로 전체 골프장 527개소의 45.2%에 달했다. 야간영업을 하는 이유는 시설을 활용해 줄어드는 매출액을 보전할 수 있고, 골퍼들이 무더위 속에서 값싸고 시원하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땅집고] 저녁에 문을 연 강원도 횡성 '벨라스톤CC' 골프장 모습.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주로 대중형 골프장들이 야간영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들에게 편의 제공보다는 수익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들은 코스잔디 훼손, 인력관리 어려움 등 때문에 야간영업을 기피했다. 앞으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 야간영업 골프장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레저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야간라운드를 하면 골퍼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강원도 횡성 벨라스톤CC는 7월 주간 그린피가 12만 9000원, 주말 15만 9000원이지만 야간에는 주중 9만9000원, 주말 12만9000원으로 주간보다 3만원 싸다. 캐디피는 주간에 팀당 16만원이지만 야간에는 10만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 골프장에서 야간에 골프를 치면 주간에 치는 것보다 1인당 4만 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수도권 대중형 골프장인 경기도 여주 소피아그린CC에서도 야간라운드를 하면 3만~6만원 절약할 수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고 있는 이 골프장의 7월 주간 그린피는 주중 16만원, 주말 22만원이지만 야간에는 주중 13만원, 주말 16만원이다.

    골프장들도 기존 시설을 활용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야간에 마샬캐디제를 실시하고 있는 벨라스톤CC의 경우, 지난해에는 1만 5700명의 골퍼들이 이용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마샬캐디는 골프카트를 운전하고 홀까지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등 최소한의 편의만 골퍼에게 제공하는 캐디로 주로 퇴직자와 경력단절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야간에 골프치면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시원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여성, 젊은층 등 알뜰 골퍼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골프장과 골퍼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고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등으로 야간영업 골프장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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