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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변방' 수서도 재건축 신고가 행진…평당 1억 시대 성큼

입력 : 2025.07.25 06:00

평당 1억원 시대, 수서까지 왔다
강남 재건축 열기 확산

[땅집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 삼익 아파트’에서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강남권 재건축 기대감이 수서역 일대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수서 삼익 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가능하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서 삼익 전용 49㎡(21평형)가 최근 19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3㎡(1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9048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27일 18억40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신고가가 나온 것이다. 올해 3월 14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이상 올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 삼익 아파트./강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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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 전용 60㎡(26평)와 전용 84㎡(35평)도 가장 최근 거래가 모두 해당 평형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84㎡ 매물은 21억5000만원(3월)에 팔려 이 아파트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거래량은 줄었지만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구는 0.14% 상승률을 보였다.

수서 삼익은 1992년 10월 준공해 올해로 33년차를 맞는 노후 단지다. 최고 15층, 6개동 총 645가구 규모다. 잇따른 신고가 거래는 서울시가 최근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전체 면적은 133만5246㎡로, 1990년대 중반 조성한 16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총 1만6000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 중 15개 단지는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긴 상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 /제작=임금진


특히 이번 계획안에는 수서 삼익 토지 용도를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준주거지역(용적률 최대 400%)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서6단지(SH공공임대)도 함께 종상향 대상에 포함됐다. 사업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수서 삼익은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위해 비용을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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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삼익 아파트는 해당 지구 내 16개 단지 중 수서역에 가까운 단지 중 하나로 재건축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수서 삼익은 수서역에서 직선거리 250m 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수서역 일대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개통했고,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예정돼 있다. SRT 수서역 인근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고,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는 업무·유통·상업·주거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재건축, 개발 호재로 수서역 일대 집값이 오르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며 “재건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나 공사비 인상에 따른 추가 분담금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서 삼익은 현재 ‘올바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중심이 돼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주민 대상 재건축 사업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여론 수렴에 나섰다.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와 공사비, 추정 분담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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