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2 17:01 | 수정 : 2025.07.22 17:18
[땅집고]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 ‘묘향롯데’가 신탁특례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을 도입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산본신도시 묘향롯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지난 1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 추진 방향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300여 명의 소유주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묘향롯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단순히 노후 단지 개선을 넘어서,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이 핵심 가치”라며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경기도의회 김미숙 의원, 군포시의회 신경원 의원, 이동한 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묘향롯데 재건축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시정비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3년 준공한 묘향롯데는 최고 23층, 12개동 784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다. 단지 서측에 궁내초, 궁내중이 위치한다. 묘향롯데는 산본에서 학군이 가장 좋은 단지로 평가받는다. 묘향롯데 재건축은 용적률 300% 이하, 최고 29층, 1300가구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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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의 추진 경과가 상세히 소개됐다. 2024년 타 단지와 통합재건축이 아닌 단독 재건축으로 노선을 정했다. 올해 1월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발족해 3월 사업성 분석을 마쳤다. 4월 입주민 동의율 70% 달성한 뒤 5월에 한국자산신탁과 MOU 체결했다. 묘향롯데는 산본에서는 처음으로 신탁 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묘향롯데는 2024년 처음 시행된 신탁특례 방식으로 올해 12월 정비구역, 사업시행자 동시 지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방식 대비 최대 5년까지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하고 집행해 조합 방식의 문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묘향롯데는 일반분양 물량 500가구 이상을 확보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총 540명의 소유주 중 응답자의 70% 이상이 27평형·30평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단지가 비행안전 3구역에 포함돼 최고 층수가 29층으로 제한되고, 일반 용적률 특례(330%)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실거주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를 설계했다.
설명회에는 정원씨앤씨, 한국자산신탁, ITM 설계사무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묘향롯데 재건축의 방향성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