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2 09:49
[땅집고]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세계 최고의 가든쇼인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서 메달을 받았다. 수상작은 내년에 준공하는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 재현할 예정이다.

22일 현대건설은 지난 16일부터 5일간 영국 사우스요크셔 지역의 대저택인 웬트워스 우드하우스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성균관대와 공동 작업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실버길트는 금상과 은상의 중간 단계다.
이번 플라워쇼는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했다. 본선에는 4개 부문에 걸쳐 총 31개 작품이 올랐다.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과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을 쇼가든 부문에 출품했다. 첫 참가에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한 것은 RHS 플라워쇼 역사상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원이 속삭이다’는 다양한 높이로 배치된 하얀색 기둥을 통해 자연의 시적인 풍경으로 초대하는 듯한 연출을 구현했다. 입체적인 기둥 안에 휴게공간과 초화류를 배치해 자연과 건축, 예술의 조화를 이룬 디자인이 특징이다. 정원 내 포장, 의자 일부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
정원 디자인과 조성에 직접 참여한 최 책임은 “세계적인 권위와 정통성을 자랑하는 RHS 플라워쇼에 현대건설의 차별화된 조경을 소개하고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입주민의 생활에 여유와 활력을 전하기 위한 현대건설의 남다른 진심이 유럽인의 감성에도 울림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