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석 달 만에 10억 뛴 '성수', 1조 재개발 수주전에 건설사들 집결

입력 : 2025.07.22 06:00

성수2지구, 토허제에도 국평 석 달 만에 ‘10억’ 쑥
1구역 현대·GS·HDC, 2구역 삼성·DL·포스코 '물망'

[땅집고] 서울 한강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동구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가 정비 사업 시동을 걸면서 각 지구에서 1군 건설사들이 벌써 물밑 전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땅집고] 최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들어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별 위치도. /조선DB

21일 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성수 4개 지구 중 면적이 가장 넓어 ‘대장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오는 8월 입찰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성수1지구는 한강과 서울숲과 맞닿아 있고 지하철역에 바로 이어져있는 데다가 규모가 가장 큰 핵심 사업지다. 총 30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25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건립이 가능하다. 예상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한다.

최근 조합이 대형 건설사 10곳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작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2위인 현대건설과 6위 GS건설, 10위 HDC현대산업개발 등 3개 건설사가 입찰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가장 활동을 오래 해왔으며, 현대건설도 공격적인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용산 정비창 재개발 수주전에서 승리한 HDC현대산업개발도 뒤늦게 참전을 알린 상태다.

성수1지구 조합은 시공사의 과도한 대안설계를 최소화하고 정비계획 상의 지침을 충족하는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할 전망이다. 대안설계는 조합 원안설계 대신 시공사가 입찰 시 제시하는 설계안을 말한다.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는 오는 8월 말 예정이다. 이후 본격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손품, 발품 다 팔아도 없던 내 맞춤 아파트 여기에 다 있네!

1구역에 이어 오는 9월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인 성수2지구에도 1군 건설사 경쟁이 점쳐진다.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다. 당초 2지구는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의 맞대결이 예상됐다.

삼성물산이 2지구와 3지구, 4지구를 모두 수주해 일대를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3파전이 가시화한 상황이다. 업계선 삼성물산이 사실상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우성4차아파트 입찰 계획을 접고, 성수2지구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당초 삼성물산은 8월 대우건설과 개포우성7차아파트 수주전 이후 개포우성4차에서 포스코이앤씨ㆍ롯데건설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전략을 바꿨다는 것.

성수2지구의 평당(3.3㎡) 공사비는 약 1100만원으로 추산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총 4개 지구에 55개 동, 942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대형 정비 사업이다.

현재 성수1, 2지구 매물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4년 전 2021년4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막힌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구 주택 매매가는 3.3㎡당 약 1억원을 넘은 상태다. 성수1지구 내 유일한 아파트인 동양아파트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 매물은 작년11월 29억원에 마지막 팔린 뒤 거래가 멈췄다. 현재 호가는 40억원 수준으로, 3.3㎡당 약 1억3000만원에 이른다.

성수2지구 일대도 비슷하다. 2지구는 1지구와 비교해 비교적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2지구 내 청구강변아파트 84㎡는 지난 6월27일 35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직저 마지막 거래인 3월15일(25억원)보다 10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pkram@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