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2 06:00
[목동 재건축 시대] ‘교육·주거 중심’ 양천구 자족 도시 구상 “기업 유치, 업무지구 조성” | 이기재 양천구청장 인터뷰 (하)
[땅집고] “교육과 주거 중심이던 양천구의 자족 기능을 위해서 목동 홈플러스에 기업 본사 유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양천구를 ‘스마트 미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명을 갖고 구청장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땅집고] “교육과 주거 중심이던 양천구의 자족 기능을 위해서 목동 홈플러스에 기업 본사 유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양천구를 ‘스마트 미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명을 갖고 구청장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취임해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공학 박사 출신 전문가로서 양천구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목동아파트, 목동 구도심, 신정동, 신월동 재개발 등 정비사업뿐 아니라 양천구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도시 기능 활성화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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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이 주목한 부분은 일자리와 교통이다.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양천구가 교육과 주거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대기업 유치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도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목동 홈플러스 부지에 기업의 본사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목동 마이스, 신정 차량기지 부지 등에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업무지구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망 확충에 대한 실마리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경전철 목동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넘기지 못해 무산됐으나, 목동 재건축으로 인구가 2배가량 증가하는 것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사업시행인가 이후부터가 아닌 정비계획 고시 이후로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를 관통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상부 공원화 공사가 완성되면 어떤 모습이 되나.
“국회대로 공원화의 핵심은 목동 중심부에서 안양천까지 끊기지 않고 공원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폭이 40m 정도이고, 총 면적은 여의도 공원 8개 정도다. 구간별로 설계와 조경 계획도 마친 상태다. 목동 1~4단지 재건축으로 조성될 그린웨이와 연결되면 안양천~한강까지 이어지는 공원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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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가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이라는 인식도 있는데, 구내에 기업 유치 전략을 구상하고 있나.
“목동 홈플러스 부지를 11월경 공매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관광, 숙박, 교육연구, 업무, 방송통신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양천구가 교육과 주거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다만 자족 기능을 갖추기 위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의 본사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목동 마이스, 신정 차량 기지 부지 등에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업무지구가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염창역 ‘공공형 공유 오피스’ 입주 스타트업 기업을 모집했는데, 성과가 어땠나.
“기부채납 시설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를 고민했는데, 창업하는 분들에게 디딤돌을 마련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9호선 역세권인 염창역 인근 특성상 젊은 세대 거주 비율이 높아서 스타트업 유치에 나선 것이다. 22개 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오피스를 제공할 것이다. 공공형 공유오피스가 성공하면 목동 KT건물 부지, 우체국 부지 재개발 사업을 통해 기부채납 받는 시설에도 2호점, 3호점을 확대할 생각이다.”
-양천구가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향후 교통망 확충 계획이 있나.
“지구단위계획 할 때 교통영향평가를 진행했는데, 도로를 한 차선 늘리기로 했다. 현재 일방통행로 체계를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교통 흐름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중교통 문제로 경전철이 가장 큰 과제다. 경전철인 목동선이 기재부 예타를 넘지 못했는데,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하면 가구가 2배 가량 늘어나는데, 기재부 예타는 사업시행인가를 기준으로만 인구 증가를 반영한다. 지금 목동 일대는 정비계획 수립 중이라 반영 자체가 되지 않는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 사업시행인가부터 입주까지 5년 안에도 가능한데, 그 기간에 경전철을 만들 수 있나? 기재부에서는 건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괴리다. 적어도 정비 계획 고시 이후에는 예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천구 주민들에게 전하는 각오는.
“현재 양천구가 너무 노후화돼 있기 때문에 스마트 미래 도시로 바꿔 나가야겠다는 사명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단지 아파트, 주택만 재건축해서는 안된다. 재건축을 계기로 여러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등 숙원 과제들도 챙길 예정이다. 양천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