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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스카이브릿지 필요없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조합의 의외의 결심

입력 : 2025.07.21 17:07 | 수정 : 2025.07.21 17:17

[땅집고] 공사비가 약 7000억원에 달해 서울 송파구 알짜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6곳이 참여했다. 이 중 수주전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2파전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송파한양2차 조합은 단지 인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진흥기업, 금호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총 6곳이 참여했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한양2차. /네이버 거리뷰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한 총 744가구 중형급 단지다.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면서 인근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서울 대표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명회에서 조합은 3.3㎡(1평)당 공사비로 790만원을 제안했다. 총 공사비 6856억원이다. 추후 평균 일반분양가를 3.3㎡당 5184만원으로 설정하면서 나온 금액이다.

눈에 띄는 점은 송파한양2차 조합이 스카이브릿지를 설계에서 제외해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마다 외관 특화와 고급화를 위해 앞다퉈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스카이브릿지를 반려하고 있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특화보다는 실리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더불어 조합원 투표에 따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수영장은 짓지 않는 대신,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엔드리스 풀’ 등 대안 시설을 고려하기로 했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 조합장은 “우리 단지 재건축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점은 바로 속도”라고 강조하며 “1기 집행부에서 2021년 1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신청하면서 늦어진 2년의 시간을 따라잡기 위해 시공사 선정 후 시공자가 제안한 내용으로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2026년 말까지 진행하고자 계획 중이며, 인허가 리스크가 큰 스카이브릿지를 제외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권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금은 정비계획 단계 검증안 대비 최대한 줄이고, 향후 비례율이 100%를 초과하는 일반분양가 상승에 맞춰 공사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송파 중부권 최고 수준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구현을 희망한다”고 했다.

[땅집고] 21일 열린 송파한양2차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송파한양2차 조합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6곳 중에서는 대형건설사인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2곳이 시공권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초 포스코이앤씨까지 3파전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인근 개포우성4차 수주로 마음을 돌렸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금까지 송파구에 아파트 재건축 시공 포트폴리오가 없기 때문에 송파한양2차 수주에 눈독을 들이는 만큼 차별화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GS건설은 올해 하반기 수주 목표 중 강남권에서는 송파한양2차, 한강 이북에서는 성수1구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송파한양2차 시공사 입찰 제안 마감일은 9월 4일이다.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 보증금으로 600억원을 내야 하며 공동참여(컨소시엄) 형태 입찰은 불가능하다. 만약 경쟁이 벌어질 경우 11월쯤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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