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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맛보기 대책' 여긴 안통했다…7월에도 수억 치솟는 '이 아파트'

입력 : 2025.07.21 13:54

대출규제, 서울 재건축 단지에 안 통한다
강남구 일대, 노후아파트 수억원 올라

[땅집고] 정부의 6.27 대출규제 이후 현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서울 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가 시행되고, 스트레스DSR이 함께 시행된 7월 이후에도 강남구 일대 노후단지는 수억원 상승한 가격에 신고가를 찍으며 거래됐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 상승세는 노후 아파트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 재건축을 고려한 투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단지 아파트. /네이버지도

■ 지은지 30년 된 강남 노후단지 상승률, 신축보다 높아

18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대출규제 전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3.9%에서 12.1%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5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같은 기간 40.1%에서 50.4%로, 5억 초과~10억 이하 비중은 36.1%에서 37.5%로 늘어,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도권 10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6·27 대책 이후 2.8% 올랐다. 5억원 이하(0.9%)와 5억~10억 원(0.9%) 아파트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서울 아파트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서울 10억원 초과 아파트는 3.6% 올라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도는 0.5% 상승에 그쳤고 인천은 6.1% 급락했다.

특히 아파트 준공연도 별로 보면 10억원을 초과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건물의 준공연도로 살펴보면 준공기간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7.3% 오르면서 신축의 상승률(3.8%)을 넘어섰다.

■ 강남 재건축 예정 아파트, 줄줄이 급등세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국민주택형은 대출규제 당일인 6월27일 40억9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 39억원보다 1억9000만원 치솟았다.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73㎡는 지난 3일 36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 급등했으며 대치동 개포우성2차 아파트 127㎡는 직전 거래보다 3억5000급등한 54억원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 재건축 대장으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8차 163㎡은 지난 8일 83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9일 7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3주만에 8억원이 더 올랐다.

집토스는 “이번 가격 상승은 시장 전반 흐름이 아니라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소수 투자자가 ‘서울의,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특정 아파트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극대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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