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20 06:00
[디스아파트] 부여군 7년만의 귀한 분양인데…역대 최고가 리스크ㅣ부여골드클래스
[땅집고] 이달 충남 부여군에 7년 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총 413가구 중형급 단지인 ‘부여골드클래스’다. 부여군 도심 입지면서 지역에서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 지역 주민들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분양가가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으로 최고 4억원대로 시세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비싼 점이 청약 문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땅집고] 이달 충남 부여군에 7년 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한다. 총 413가구 중형급 단지인 ‘부여골드클래스’다. 부여군 도심 입지면서 지역에서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 지역 주민들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분양가가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으로 최고 4억원대로 시세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비싼 점이 청약 문턱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여군 도심 입지, 고도 제한으로 최고 8층에 그쳐

이 단지는 부여군에 2018년 이후 7년 만에 분양하는 신축 단지다. 부여군에서 각종 행정시설과 편의시설이 몰려 있어 도심권으로 통하는 부여읍에 들어서면서, 인근 공주·논산시 등 대도시 접근성이 가장 편리한 입지라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인근 교통망으로는 시외버스터미널와 서천~공주고속도로 등이 있고 생활 인프라로는 부여군청, 하나로마트, 롯데아울렛 등을 이용 가능하다.

‘부여골드클래스’는 최고 8층 높이로 요즘 신축 아파트 치고 층수가 높지 않은 편이다. 부여군이 역사도시인 만큼 대다수 지역에 고도제한이 걸려 있어 현행법상 10층 이상 고층 아파트 건설이 쉽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주택형은 82·84·112㎡ 총 세 가지로 구성한다. 이 중 30평대인 82㎡와 84㎡는 3베이, 112㎡(41평)는 4베이 설계를 적용한다. 수요자 사이에선 최근 새아파트 중에선 84㎡도 4베이로 짓는 현장이 많은데 ‘부여골드클래스’는 3베이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보인다.
■34평 4억대, 부여군 역대 최고가 분양…청약 발목 잡을듯
분양가는 부여군 일대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다. 국민평형인 84㎡ 기준 실질적인 분양가가 4억원 초중반대 수준인 것. 올해 1~6월 부여권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69건 중 가장 비싸게 팔린 84㎡ 아파트가 ‘부여코아루더퍼스트’(2018년·416가구)로 3억5800만원이었는데, 이보다 최소 5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분양가를 구체적으로 보면 주택형별로 ▲82㎡ 3억8300만~4억2100만원 ▲84㎡ 3억9600만~4억1100만원 ▲112㎡ 5억6700만~6억3100만원 등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82㎡ 기준 1200만원, 84㎡ 1250만원, 114㎡ 1750만원이 각각 추가된다.

인근 단지들과 비교하면 ‘부여골드클래스’ 분양가가 거의 두 배 이상 비싸기도 하다. 바로 옆 ‘홍선금동’(2001년·406가구) 84㎡가 올해 5월 2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이다. 다만 비교 대상이 준공 20년 이상 노후단지인 만큼 정확한 가격 비교라고 보긴 어렵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여군 일대가 비규제지역이라 청약 규제는 거의 없다. 재당첨제한,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 모두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규제가 느슨하다는 장점에도 분양가가 지역 최고가 수준으로 매겨진 점을 고려하면 수요자들이 청약에 선뜻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여군 일대 주택 수요자들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부여군에 4억대, 6억대 분양가가 웬말이냐”, “부여군이 지방 외곽지역인 만큼 노년층 인구가 많은데 이들이 분양가를 감당하긴 어려울 것 같다“, “백제 유물 팔아서 분양가 마련해야겠다”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