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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공사비 7500억' 여의도대교 무혈입성?…롯데 '불참설'

입력 : 2025.07.19 06:00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의 수주전이 점쳐졌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이 사실상 삼성물산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롯데건설 측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면서 대교아파트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땅집고]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협력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작년 10월30일 아파트 외벽에 게시한 현수막. /독자 제공

18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를 진행, ▲삼성물산,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9월2일 입찰을 마감한다.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 2회의 합동설명회를 거쳐 10월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유찰될 경우, 일정은 다소 밀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물산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롯데건설 내부에서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올해의 전략 사업지로 찍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 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올해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는 0건인 만큼 수주전을 통한 서울 핵심 입지 수주가 절실할 것”이라면서 “분산보다는 집중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측은 여전히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교아파트 현설을 통해 조합의 최종적인 발주조건을 확인했고, 입찰여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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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준공한 대교아파트는 576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총 912가구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장이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은 총 7500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이는 3.3㎡당 평균 1120만원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고 서울 대표 부촌인 강남구 압구정2구역(115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강 변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단지 가치를 극대화겠다는 의도로 풀이한다. 조합은 오는 19일 조합 임시총회를 통해 재건축 해외 설계사를 최종 선정하고, 올 9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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