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7 17:05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공사비는 약 6498억원으로 책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등 삼파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특히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이 현장에 대해 강한 입찰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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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사업방식은 도급제, 총액입찰의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입찰보증금은 300억원이다. 입찰마감일 3일 전까지 현액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현금 15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15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조합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입찰안내서를 수령하고, 입찰참여 의향서도 제출토록 규정했다. 컨소시엄은 불허했다. 조합은 이달 25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9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조합은 예정 공사비로 약 6499억원으로, 3.3㎡당 920만원을 책정했다.
이 현장은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3개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방배15구역을 비롯해 올 상반기에만 5조원을 수주한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올 하반기 핵심 사업지로 꼽고 강한 입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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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강남에 알리기 위해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최고의 입지로 낙점하며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폭우가 내린 지난 16일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방문, 현장 답사에 나섰다.

롯데건설도 개포우성4차아파트에 진심인 모습이다. 올 상반기 서울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3522억원), 송파 가락1차 현대아파트 재건축(4167억원) 등을 수주했으나,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는 없는만큼 수주전을 통해 서울 핵심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매봉역 인근에 아파트명으로 제시한 ‘르엘 도곡’ 광고를 오는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다른 경쟁자로 꼽히는 삼성물산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현재 인근 개포우성7차아파트에서 대우건설과 수주전을 펼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 입찰 마감이 개포우성7차아파트의 조합총회(8월 23일) 2주 뒤에 나오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삼성물산이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포우성4차아파트는 1985년 준공한 총 459가구, 8개 동 아파트 단지다. 84~152㎡(이하 전용면적)로 모두 중대형 평형이다. 개포 일대가 주공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됐던 것과 달리, 개포우성4차아파트는 당시에도 ‘잘사는 단지’로 꼽혔던 중대형 위주의 고급 아파트였다. 재건축을 통해 단지는 최고 49층, 총 108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 도보권에, 양재천과 바로 맞닿은 숲세권으로 평가받는다. 도곡동 내에서도 ‘테남’(테헤란로 남쪽) 중 최고급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구역으로, 바로 인근에는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가 위치한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