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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꺾였다고?…"국평 72억 신고가" 거꾸로 가는 강남 아파트값

입력 : 2025.07.16 17:01 | 수정 : 2025.07.17 11:15

대출규제 이후에도 강남 고가단지 가격 폭등
신고가 거래량은 감소

[땅집고] 정부가 강남 고가주택을 겨냥한 고강도 대출 규제를 지난 6월27일부터 시행했지만, 여전히 강남 고가주택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이후 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거래되는 물량의 가격은 오른다는 점에서 대출 규제가 집값을 잡았는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삼성물산

■ 강남 고가단지 여전히 크게 올라…‘래미안 원베일리’ 국평 72억원 신고가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 단지 ‘래미안원베일리’(☞단지정보 알아보기) 84㎡(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27일 72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출규제 당일 신고가가 나온 것이다.

지난 3월 동일 면적이 70억원에 거래됐는데, 약 3개월 만에 2억원 더 상승했다. 작년 8월 60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2억원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강남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단지(☞단지정보 알아보기) 84㎡가 44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단지정보 알아보기) 같은 주택형도 이달 4일 33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스’ (☞단지정보 알아보기) 76㎡는 이달 3일 33억30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한양7차(☞단지정보 알아보기) 110㎡는 지난 1일 53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작년 12월 39억원보다 14억원 상승했다. 압구정현대8차(☞단지정보 알아보기) 163㎡도 이달 8일 83억원에 매매돼 지난달보다 8억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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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대출규제 이후 지역별 신고가 거래량 변화. /직방

직방에 따르면 6·27대출 규제 직전 2주 대비 직후 2주간 강남은 신고가 거래량이 63%, 서초 75%, 송파는 58%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는 추세여서 규제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선 약하다는 평가다.

서울은 같은기간 74% 감소했다. 마포구는 87%, 성동구는 84% 감소했다. 직방은 “강남3구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여 있어 계약은 대책 후 이뤄졌더라도 토지거래허가 절차 이후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실제 계약을 약정한 시점과 실제 서류 상의 계약일 간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대책 후 체결된 것으로 보이는 신고가 거래의 일부는 대책 전 약정된 거래 일 수 있어 실제 해당 지역의 위축 정도는 거래량으로 예단하기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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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량 줄었지만…“고가 주택 가격 상승세 꺾이긴 어려워”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서울 집값 상승폭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서울 핵심지는 대기수요가 탄탄해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는 등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자본금이 있는 무주택자, 현금부자 등은 6억원 한도의 대출을 활용해 오히려 더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거래량은 줄어들고 전체 집값 통계가 하락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고가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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