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온천 갖춘 ‘설해수림’ 내년 상반기 준공
아파트 3500가구 지을 수 있는 4만평에 빌라 74실

[땅집고] 지난 14일 오후 자동차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JC를 빠져나와 양양공항 방향으로 10분쯤 더 달리자 설악산(雪)과 동해(海)를 품은 쉼의 정원(園)이라는 의미의 ‘설해원(雪海園)’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 남짓. 약 120만평 부지에 골프장 45홀과 휴양시설을 갖춘 설해원에서는 최근 새로운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바로 설해원이 만든 숲과 온천 속의 단지 설해수림(雪海水林)이다.

설해수림은 부지 면적만 13만2000㎡(약 4만평)에 이른다. 수도권 아파트로 따지면 3500여 가구가 들어갈 만한 넓은 땅이지만 이 곳에는 오직 빌라 72실만 짓는다. 8층 규모 2개의 타워동과 함께 그랜드빌라 4개동, 단독빌라 4개동으로 이뤄진다. 전체 부지의 4분의3에 해당하는 9만9000㎡(약 3만평)는 전부 숲으로 남긴다. 객실 주변엔 1등급 소나무가 빼곡하다. ‘많이 가진 리조트’가 아니라 그야 말로 ‘많이 남긴 리조트’다.

■객실 내 최상급 19억년 온천 직수 공급

객실은 펜트하우스, 풀빌라, 테라스빌라, 온천빌라, 그랜드빌라로 나뉘며 객실당 면적은 최소 343㎡(104평)으로 5성급 호텔 로얄 스위트급 이상의 객실 면적을 자랑한다. 특히 최대 1254㎡(380평)에 이르는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의 온천 수영장에서 설해원 전체를 전망할 수 있다. 총 72개 객실에 17개 타입이 있는데 15m 길이 야외풀을 갖춘 그랜드빌라, 8m 길이 온천수영장을 갖춘 풀빌라까지 다채롭다.

설해수림 모든 객실에는 온천수를 직접 공급한다. 객실 내 욕조는 기본이고 일부 타입은 자쿠지와 프라이빗 풀도 갖춘다. 설해원 지질을 조사한 연구진에 따르면 설해원 온천은 19억년 전 형성된 국내 최고(最古) 지반 위에 화강암이 덮이고 그 사이에 장기간 지하에 스며든 빗물로 만들어졌다. 지하수를 섞거나 재활용하지 않는 순수한 온천수가 모든 객실에 직수로 공급되는 것이다.

설해수림은 ‘많이 짓지 않는 것이 최고의 건축’이라는 철학으로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해 속초항, 하조대 해수욕장 등 동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설해원 관계자는 “설해수림에서 산다는 것은 숲과 물에서 사는 것”이라며 “설해원 단지 내에 완벽한 휴식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개인이 주말 별장처럼 쓸 수 있다”고 했다.

■회원되면 골프·온천·수영장 등 모두 사용 가능

설해수림 회원이 되면 10회 연속 한국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된 골프장을 비롯해 설해온천, 마운틴스테이, 설해별담, 골프텔 등 다양한 객실을 정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온천·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설해원은 새로운 휴식과 행복의 세계관인 ‘설해원 유니버스’를 비전으로 내세운다. 설해원은 인근 바닷가 절벽 위에 리조트와 라이프스타일 복합 문화공간, 뮤지엄 등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설해수림 회원이 되면 설해원 유니버스에서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공간을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설해원은 골프장이 아닌 하이엔드 복합 리조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골프장 뒤에 붙는 ‘GC(golf club)’, ‘CC(country club)’가 붙지 않는다. 설해원 관계자는 “설해수림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설해원이 쌓아온 리조트의 정점을 찍는 상징이자, 완성형 ‘하이엔드 리조트’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국내 리조트 중 좋은 골프장과 온천, 편안한 객실도 많지만 세 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곳은 설해수림이 유일하다”고 했다.

■준공 전부터 입소문을 탄 입회 문의

설해수림 회원권은 등급별로 나뉜다. 블랙·블루·레드·핑크·옐로우 등 총 5개 등급으로 블랙 회원은 설해수림의 모든 타입(104~380평) 숙박시설을 연간 60일, 골프는 1일 18홀 기준으로 연간 80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설해수림은 준공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회원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설해원에 최근 공개한 설해수림 영상은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설해원 관계자는 “기존에 골프장과 온천, 리조트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어 회원 가입하면 즉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게 다른 리조트와 다른 최대 장점”이라며 “골프코스 이용시 회원과 동반자는 할인 혜택을 준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