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창업자의 간판달기, 따져봐야 할 것은?

[땅집고] 창업시장에서 온라인과 SNS 등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간판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창업자라면 창업 준비 과정에서부터 점포의 첫 이미지라 할 수 있는 간판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우선 간판을 달기 전 반드시 관계 법령을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원하는 디자인이나 형태의 간판이 있어도 법령에 맞지 않으면 간판을 걸 수 없다. 설사 간판을 걸더라도 철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지인 중에서도 이를 잘 생각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간판을 다시 제작한 사례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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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잘 띄는 간판 모양 따로 정해진 것 없어…발품 파는 것이 답

간판을 달기 좋은 점포의 모양은 기본적으로 가로가 긴 형태이다. 그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첫째 현대인들 대부분이 세로읽기보다 가로읽기에 익숙한 상황이다. 때문에 아무래도 가로로 길게 간판을 달 수 있는 형태가 유리하다. 둘째, 사람들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노출성이 높은 것이 가로로 긴 모양이다. 이는 점포를 고르기 전 참고하면 좋다.

그렇다면 간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는 간판을 만드는 목적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 간판에 있어서는 역시 가시성이 제일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즉,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주요 목적인 셈이다.

창업자들 역시 이 가시성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어떤 간판이 가시성이 높다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해당 입지와 조건에 따라 또 주변여건에 따라 잘 보이는 간판이 있고 그렇지 않은 간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창업을 하는 분들에게는 점포가 많은 곳들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간판들을 메모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추천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선배들이 간판을 만들어서 창업전선에 나서고 있는데, 모두가 가시성이 높다고 하기는 어려우며 그 중에서도 가시성이 특히 돋보이는 간판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같은 간판들을 메모해서 그 이유를 파악해 간판제작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본인이 창업할 업종이 정해져있다면 해당 업종에 집중해서 조사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러다보면 업종에 잘 어울리는 색깔, 재료, 디자인 등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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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는 것 좋지만 관계법령도 잘 따져야

이렇게 조사를 지속하다보면 자신의 업종에 맞으면서 자신이 선호하게 되는 색상과 재료가 떠오르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하얀색 바탕에 푸른색 글자가 새겨진 세무사 사무실 간판같은 식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창업과정에서 많은 바쁜 일들이 존재하고 재료나 색상 등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면 창업전문가나 간판제작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창업전문가나 간판제작 전문가들의 경우 많은 간판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산이 허용되는 선에서 업종에 잘 맞는 간판형태를 추천해줄 수 있다. 단, 창업자 입장에서는 앞서 말했듯 어느 정도 본인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진행에 있어 유리하고 결과면에서 좋은 경우가 많다. 또한 창업전문가나 간판제작 전문가를 섭외할 때는 반드시 많은 양질의 간판제작 포트폴리오를 가진 곳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도 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은 업종이거나 야간 유동고객의 눈길을 끌고 싶은 업종이라면 조명 활용도 적극 고려해야한다. 간판 조명은 LED를 비롯해 다양한 조명방식이 있으므로 이 부분도 특성에 맞게 잘 알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간판에도 다양한 문양이나 아이디어 그림 등이 삽입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같은 아이디어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정형외과 간판에 뼈 마디를 그려넣는다거나 횟집에 생선모양을 집어넣는 식이다. 때로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시계를 간판에 집어넣어 시선을 사로잡는 일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상 1층이 아닌 경우 별도의 간판이나 입간판을 세우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노출성이 지상 1층에 비해 부족한만큼 이를 감안한 것이다. 특히 지하층에 있는 점포들은 입간판을 많이 세우는데 이 역시 관계법령을 잘 참고하여 진행할 필요가 있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