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5 06:00
[땅집고]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6·27 대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청약 흥행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나 임대차 혜택 등 실수요자를 겨냥한 조건이 맞물리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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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공급한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hausD)'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국민(공공분양) 물량인 전용면적 84㎡ 110가구 모집에 6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65대 1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84㎡A형은 12.3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고덕신도시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캠퍼스의 P5라인 공사 재개에 따른 배후 수요 유입 기대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4억7000만~5억3000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약 20% 저렴해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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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도 이례적인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 디벨로퍼 HMG그룹이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일원에 공급하는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는 민간임대 청약에서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있는 가운데, 깜짝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는 10년간 임대료 동결과 확정 분양가에 따른 분양전환 가능성 등 안정적인 주거 조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청약을 앞두고 있지만, 임대 청약 열기를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부산에 첫 선을 보이는 ‘르엘’ 브랜드 아파트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 모델하우스는 이달 11일 개관 이후 사흘간 3만3000여명이 방문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개관 첫날부터 인근 주차장이 만차를 기록했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해운대구 재송동 856-6 일원에 선보이는 지하 6층~최고 67층(48층 1개 동, 67층 5개 동),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 대단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 영향이 일시적인 관망세를 유도하긴 했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에선 여전히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분양가 경쟁력과 지역 개발 호재 여부가 청약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