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1 10:38 | 수정 : 2025.07.11 13:28
[땅집고]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아파트’가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주요 시공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비업계 안팎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경쟁입찰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정비계획변경을 마치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조합은 당초 이달 내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세부 일정 조율로 공고 시점은 이르면 8월 중으로 조정할 전망이다.조합은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25일 현장설명회, ▲9월9일 입찰마감, ▲10월25일 합동설명회, ▲11월1일 총회 개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24일까지 약 6주간 단지 내에서 시공사 사전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시 참여한 시공사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4곳이다.

현장에서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3개 건설사에 경쟁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최근 방배15구역 등 올 상반기에만 5조원을 수주한 포스코이앤씨는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올 하반기 핵심 사업지로 찜했다는 입장이다. 가장 오랫동안 활동하며 준비해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강남에 알리기 위해 개포우성4차아파트를 최고의 입지로 낙점하며 내부적으로 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개포우성4차아파트에 진심인 모습이다. 올 상반기 서울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3522억원), 송파 가락1차 현대아파트 재건축(4167억원) 등을 수주했으나,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는 없는만큼 수주전을 통해 서울 핵심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빠진 뒤 개포우성아파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포우성7차아파트에서 대우건설과 수주전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개포우성7차아파트의 조합 총회(8월 23일) 이후 개포우성4차가 입찰 마감을 예정해, 결과에 따라 향후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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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전이 성사될 경우 세 건설사의 강남권 하이엔드 자존심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해 입주 3년차를 맞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올해 3월 84㎡(이하 전용면적)이 70억원에 실거래돼 평당 2억원 시대를 열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17일 57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롯데건설이 시공해 올 11월 입주를 예정하는 강남구 청담동 ‘르엘 청담’은 준공 전인 올 3월 84㎡가 52억원에 거래됐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아직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준공 단지는 없다.
한편 개포우성4차아파트는 1985년 준공한 총 459가구, 8개 동 아파트 단지다. 84~152㎡로 모두 중대형 평형이다. 개포 일대가 주공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개발됐던 것과 달리, 개포우성4차아파트는 당시에도 ‘잘사는 단지’로 꼽혔던 중대형 위주의 고급 아파트였다. 재건축을 통해 단지는 최고 49층, 총 108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매봉역 도보권에, 양재천과 바로 맞닿은 숲세권으로 평가받는다. 도곡동 내에서도 ‘테남’(테헤란로 남쪽) 중 최고급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구역으로, 바로 인근에는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가 위치한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