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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규제 땡큐!" 풍선효과로 위례-의왕-성남 구도심 날았다

입력 : 2025.07.10 16:05 | 수정 : 2025.07.11 15:07

과천·분당 주춤해지자
위례·성남 구도심·인덕원 일대 신고가
중소형 신축 위주로 강세

[땅집고] 정부가 지난달 27일 고강도 대출규제를 시행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역 집값이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주변 지역에서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과천 인근에 있는 의왕 내손·포일동, 위례신도시, 성남 구도심 재개발 신축단지 등에서 신고가거래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난주보다 주간 매매가격도 더 상승했다.

[땅집고]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아파트 모습. /네이버지도

■ 과천·분당 상승폭 축소…성남수정·의왕시 전주보다 더 올라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7월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주 0.4%에서 지난주0.29%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0.09%보다 낮아진 0.04%였다.

경기 과천시는 7월 첫째주 0.47% 상승했는데,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원문·중앙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주 0.98% 상승한 것보다는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주 1.17% 상승한 성남 분당구(0.46%)도 상승폭이 낮아졌는데 대출규제 여파로 정자·구미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가격 상승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도 성남 수정구, 의왕 등에서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되며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땅집고] 성남 수정구, 의왕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특히 성남 분당구 인근에 있는 수정구가 7월 첫째주 0.35% 상승해 전주(0.26%)보다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수정구는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창곡동과 성남의 구도심 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과천시 남쪽에 있는, 의왕시도 지난주 0.06%보다 두 배쯤 상승한 0.13%로 대출규제 이후 가격이 뛰어오른 모습이었다.

■ 위례, 의왕 내손·포일동 중소형 아파트 신고가 줄이어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 수정구 창곡동 위례신도시 ‘위례센트럴자이’ 84㎡가 6월27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거래 17억3000만원보다 5000만원 급등했다. 성남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2단지’는 6월13일 국민주택형이 12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가격이 계속 오름세였다.

과천 남쪽에 있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 2단지’ 59㎡는 지난 달 27일 9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직전 거래보다 2000만원 상승했고,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84㎡는 13억4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해 직전보다 1500만원 올랐다.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가격대는 9억~10억원대로 6·27 대출규제를 적용받더라도 자본금 4억~6억원을 보유했으면 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성남 창곡동 위례신도시와 구도심인 신흥동은 분당신도시 북측에 맞붙어 있다. 지하철 8호선이 이 일대를 지나 잠실역까지 30분 이내 도착하는 곳으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신도시처럼 깨끗한 주거환경을 갖춰 실수요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이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남쪽, 안양 평촌동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의왕 내손동, 포일동은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등의 교통망 호재가 있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소형 신축 단지는 가격대가 10억원대 이내여서 대출규제가 있어도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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