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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죽든 말든 집값 잡기위해 금리 동결한다는 한은 총재

입력 : 2025.07.10 14:55

[땅집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와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는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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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뉴스1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5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 과열로 인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전날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3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금리 동결을 통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참석해 “최근 특히 수도권 지역의 주택 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르면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때 이러한 위험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현재 2%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부담이다. 한은이 연속 인하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따라 외국인 투자금 이탈과 환율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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