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0 14:06
[땅집고] 우미그룹 창업주인 이광래 회장이 지난 9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으로 주택산업의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 회장은 1933년 11월 8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났다. 1955년 사병으로 군에 입대해 장교로 복무했고, 1973년 소령으로 예편하기까지 18년간 군 경리장교로 복무했다.
1982년 우미그룹의 전신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1992년 우미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전개하며 우미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 회장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이 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일하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정도(正道) 경영과 원칙 경영을 지키는 기업문화 정립에 앞장섰다. 특히 협력업체 대금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루지 않았고, 투명한 납세를 실천해 2005년 대통령 표창을 포함, 총 5회의 성실납세 표창을 받았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2006년에는 사회공헌 법인인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고,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 등 공익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에 뛰어든지 지 37년 만인 2019년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석일, 장녀 혜영(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씨 등이 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