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10 10:10 | 수정 : 2025.07.10 11:16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0일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1975년 준공한 이 단지는 현재 576가구에서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912가구로 재건축한다.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주요 기부채납 시설인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연면적 1만 1000㎡ 규모로, 25m 6레인 수영장, 골프 연습장, 요가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변 입지를 살려 최상층에 한강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과 티 하우스 등이 포함된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총 1824면으로, 가구당 약 2.0대 수준이 확보된다.

3.3㎡(1평)당 공사 예정가는 1120만 원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급화를 통해 재건축 이후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조합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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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시공사 입찰 공고문 총 130여 페이지 중 80페이지에 달하는 ‘공동주택 성능요구서’를 통해 자재, 시공 방식, 품질 기준 등 시공 전 과정과 사후관리까지 기준을 정량화했다. 조합은 별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약 4개월간 별도로 마련했다. 소음 차단, 단열, 공기 질, 방수, 에너지 모니터링 등 총 16개 핵심 항목에 대해 세부 기준을 수립해 명시했다.
조합은 외관과 사용자 경험(UX)을 위한 디자인 도출을 위해 해외 설계사를 직접 선정 중이다. 헤더윅 스튜디오와 그룹 저디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조합은 “국내 다른 재건축 사업에서는 보기 힘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대상 현장설명회는 7월 18일 열리며, 다음 날인 19일 총회에서 해외 설계사가 최종 선정된다. 이후 9월 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하고, 유찰이 없을 경우 2회의 합동설명회를 거쳐 10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정희선 여의도 대교 조합장은 “이번 입찰 공고에 담긴 성능요구서는, 사업 초기에 세운 ‘끊임없이 진화하는 100년 주거시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해답”이라며 “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단순한 시공사가 아닌, 대한민국 미래 주거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동반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