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상권이 하나면 불안하죠”…복합상권 최고의 조합은?

[땅집고] 상가시장이 위축되고 공실이 늘어나다보니 상가투자자들이나 창업자들 사이에서 복합 상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탄탄해 비교적 매출이 안정적이고 기복이 적은 편이다.

복합상권이란 말 그대로 단순한 한 가지 상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권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대학가상권이라면 주변에 대학교가 있는 상권을 의미하지만 대학가 상권이면서 역세권 상권의 특성을 갖춘 곳은 복합상권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처럼 두 개의 상권이 결합된 형태인 곳도 있지만 세 개 이상의 상권이 결합된 곳도 존재할 수 있다. 역세권 상권이면서 오피스 상권이면서 외부에서 유입 될 수 있는 등산로 상권과 같은 식이다. 아무래도 상가시장이 유래없이 어려운 시기가 되다보니 단순상권보다 복합상권으로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 두 개 이상 상권 합쳐진 복합상권, 장점도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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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권의 장점은 아무래도 2개 이상 상권의 수요층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대학가 상권이면서 역세권 상권이라면 대학교 학생이나 교직원들의 수요층에 더해 역을 이용하는 이들의 수요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상가 중에서 이런 복합상권의 특성을 살려 적은 공실 속에서 활성화된 모습을 보이는 곳들도 적지 않다. 일종의 A급 또는 S급 상권이라 부를만 하다고 볼 수 있다. 지인 중에서는 평소에는 오피스상권인데 주말만 되면 등산객이 모이는 등산로상권이 형성되는 복합상권의 상가에 투자해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투자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있다.

그런데 복합상권이라 하여 무조건 좋은 성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우선 상가투자를 권유하는 곳이나 창업을 제안하는 쪽에서 이야기하는 복합상권이 진짜 복합상권이 맞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복합상권이라고 하는 용어가 어떤 공신력있는 기준을 가진 것이 아니다보니 마케팅적으로 활용될 일이 많아, 이곳 저곳 복합상권이라 칭해지는 일이 있기도 하므로 스스로 상권을 잘 따져야 한다. 결국 두 가지 상권이 합쳐지면서 시너지효과가 일어나야 복합상권의 장점이 있는 것인데 그런 플러스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합상권으로써의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두 가지 이상의 상권에서 발생하는 수요층이 모두 내 상가나 가게로 흡수될 수 있는 조건이라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평일에는 오피스 상권, 주말에는 등산로 상권과 같이 주7일 상권으로 확장되면서 각자의 수요층이 모두 다른 것이 이상적인 형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복합상권이라도 기본적인 유동인구가 많아야 성공

이같은 특수상권의 매력도를 따질 때도 기본적인 상가투자의 메리트를 점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유동인구와 거주인구가 많은 것이 좋다. 단일한 상권이지만 수요층이 5만명인 곳과 복합상권이지만 수요층이 1만명인 곳을 놓고보면 아무리 복합상권이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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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상적인 복합상권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내 상가나 점포로 향하는 입지로 유동동선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이 역시 곤란한 일이다. 즉, 복합상권의 조건을 갖춘 곳에 있지만 유동동선 흐름상 내 점포로 향하는 고객이 많지 않다면 이러한 부분은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복합상권이라는 말에만 솔깃하기보다 직접 현장에 나서 복합상권으로서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일으키는지, 그리고 수요층이 제대로 발생하는지, 여기에 해당 상가로의 유동동선이 잘 확보되는지를 모두 잘 체크해야 할 것이다.

지금같은 시기는 상가투자 비수기인만큼 발품을 들여 잘 찾는다면 복합상권에 있는 우수한 상가를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면 상가투자자나 창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메리트있는 복합상권 상가인지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