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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5000억 땅 팔렸다…세종네트웍스, 시니어타운 복합개발

입력 : 2025.07.01 06:01

세종네트웍스, 위례 업무시설 용지 5000억에 매입
통신 사업 접고 시니어 개발사업 본격화하나

[땅집고] 세종텔레콤의 자회사인 세종네트웍스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위례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부지를 약 5000억원에 낙찰받았다. 향후 이 부지에 시니어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개발 계획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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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네트웍스는 위례신도시 업무시설 용지 1·31 필지를 SH공사로부터 낙찰 받았다. 해당 부지의 면적은 각각 3만53㎡, 2만6535㎡로 총 5만6588㎡(약 1만7100평)에 달하며, 매각가는 약 4900억원이다. 부지 매입 목적은 시니어 업무복합 개발사업 참여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부지는 위례 중심상업지구 내 세계로병원 인근에 위치해 의료 인프라와의 연계도 용이한 입지다. 용도는 준주거지역으로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400% 이하로 건축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246억원은 이달 26일 납부했다. 다만 잔금 4674억원의 납부 기한은 2029년 12월 31일로 4년 이상 남았다. 잔금 납부일까지는 장지임시차고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네트웍스 관계자는 “잔금 납부 이후에 본격적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땅집고] 세종텔레콤의 자회사인 세종네트웍스는 위례 택지개발지구 업무시설1·31 두 개 필지를 취득을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4920억원이다.

시장에선 세종텔레콤이 통신 중심에서 부동산 개발 및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먹거리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했던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알뜰폰 사업에서만 17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단일 사업 부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등 기존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4월 세종네트웍스를 별도 법인으로 신설했다. 세종네트웍스는 최근 KT텔레캅·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시니어케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위례 부지 매입은 세종텔레콤 그룹 전체의 재무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6월 말 기준 세종텔레콤의 시가총액은 약 1004억원 수준으로, 계열사인 세종네트웍스가 이번에 투자한 4900억원은 모회사 전체 몸값의 5배에 가까운 규모다. 통신 본업의 성장성이 정체된 상황에서, 신설 법인을 통해 시니어 복합개발이라는 전혀 다른 영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결정에 대해 리스크 우려도 제기된다.

시니어타운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위례 일대에서는 이미 임대형 시니어타운 ‘위례심포니아’가 운영 중이지만, 입주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가 있다. 세종네트웍스가 매입한 부지는 ‘위례심포니아’와의 직선거리는 1km가 채 되지 않는다. 위례심포니아 보증금은 전용 25㎡ 7억7000만원, 월 생활비는 식비를 포함해 310만원~440만원 선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세종텔레콤이 통신업 외 새로운 성장축을 찾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시니어타운 시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만큼 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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