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30 09:34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3.3㎡당 868만9000원의 공사비와 43개월의 공사기간을 제시했다. 조합 예정가보다 저렴한 공사비와 인근 단지보다 짧은 공기로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3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조합에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공사비를 3.3㎡당 868만 9000원으로 제안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정 가격인 880만원보다 11만 1000원 낮은 금액이다.
장수명주택 우수등급, 호텔식 커뮤니티, 개포지역 내 최고 높이 천장고 등 최고급 주거 성능과 생활 편의를 담은 다양한 특화 항목을 반영하면서도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공사비를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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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은 단축한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공사기간을 43개월이다. 인근 개포주공5단지(45개월), 6·7단지(48개월)보다 각각 2~5개월 짧다. 착공 전 공사 시뮬레이션과 공정 최적화로 공기를 줄이고, 그만큼 조합원의 임시거주비·금융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 부담은 최소화한다. 착공 전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약속이다. 최근 1년간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약 19개월치 인상분에 해당한다.
반면 조합 수익은 늘린다. 삼성물산은 분양면적을 기존 설계안보다 1054평 늘어난 4만66평으로 제안했다. 3.3㎡당 일반분양가를 8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약 843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며, 조합원 1인당 최소 1억1000만원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기술력과 대안설계를 총동원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담았다”며 “최상의 사업 조건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