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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빌라 안 팔았으면…" 나영석, 아현뉴타운 20억 아파트 놓쳤다

입력 : 2025.06.29 06:00

나영석, 아현뉴타운 재개발 투자 실패기 공개
기나긴 재개발 사업 견디지 못해 중간에 매도
현재 새아파트 완공돼 시세 20억원으로 치솟아


[땅집고] “(재개발 투자했던 빌라를) 팔자마자 아파트가 갑자기 들어서면 가슴이 아프지 않겠어요? 근데 가슴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한참 지나서 아현동에 ‘자이아파트’가 올라왔고…”

‘1박 2일’,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은 나영석 PD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 아현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연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통상 재개발 사업이 완료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에서 20년까지도 걸리는데, 나 PD는 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투자했던 빌라를 매입했던 가격과 똑같은 금액으로 되팔면서 ‘0원’ 수익을 면치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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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이달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아현뉴타운 재개발 투자와 관련한 과거 경험담에 대해 대화하는 나영석 PD(오른쪽)와 지석진. /유튜브 캡처

◆지석진에 다쓰러져 가는 빌라 투자 권유

지난 2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나 PD는 과거 연예인 지석진으로부터 재개발 투자를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 마포뉴타운 재개발 전,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에 지석진 형이 ‘이런 데 사야 해’라며 나를 차에 태우고 돌아다녔다”면서 “강변북로 지나가며 낡은 아파트를 가리키며 ‘다 쓰러질 것 같지만 저런 걸 사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지석진은 “20년 전 나영석에게 10년 뒤 개발될 곳을 미리 싸게 사두라고 조언했다"면서 "당시 유일하게 그 말을 듣고 실행한 사람이 나영석이었다, 아현뉴타운 쪽이었는데 그 때 아마 들어갔으면 꽤 올라갔을 것”이라고 했다.

아현뉴타운은 서울 마포구 일대 108만8000㎡에 1만8500여가구를 짓는 대형 정비 사업지다. 2011년 ‘래미안공덕5차’(공덕5구역)를 시작으로 2014년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현3구역) 등이 줄줄이 입주하면서 지금까지 약 9000가구 새아파트가 들어섰다.

지석진의 조언에 나 PD는 당시 아현뉴타운으로 묶여 재개발을 앞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소재 빌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나 PD는 “그 자리에 ‘자이’가 들어올 예정이었고 지금은 들어왔다. 그 때 (지석진이) 저기서 살라고 했다”면서 “돈 다 긁어모아서 8000만원 있었는데 8500만원 주고 그 빌라를 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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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 PD는 아현뉴타운 빌라에 투자한 이후 재개발 사업에 차도가 없어 마음을 졸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틈만 나면 아현동을 차 타고 갔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서 “그 땐 (재개발 사업이) 오래 걸리는지 몰랐고 2~3년이면 새 집이 생기는 줄 알았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중 재개발을 마치고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 구역 2곳. /이지은 기자

◆조바심에 원금에 처분, 현재 아파트 들어서

조바심을 내던 나 PD는 결국 빌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8500만원이면 재산 중 제일 큰 돈인데, 재개발에 묶여 있으니 버티다가 와이프가 저 돈 빼서 큰 전세로 옮겨가자고 해서 부동산에 갔다”면서 “정확하게 복비까지 9000만원에 샀고, 그러고 다시 같은 가격인 9000만원에 팔았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궁금해서 그 이후에도 (지석진) 형 생각을 늘 하면서 (빌라 시세를) 체크했다”면서 “근데 가슴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한참 지나서 아현동에 ‘자이’가 올라왔다, 올라가긴 하더라”고 말하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현재 아현뉴타운에 입주한 ‘자이’ 브랜드 아파트는 총 2곳이다. 염리2구역을 재개발해 2018년 입주한 ‘마포자이 더 센트리지(옛 마포자이3차·927)가구와, 염리3구역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2021년·1694가구)다. 두 아파트 모두 현재 국민평형인 84㎡(34평) 기준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집값이 올라있는 상태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의 경우 올해 5월 25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고, ‘마포자이 더 센트리지’ 역시 같은달 신고가인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결론적으로 나 PD가 재개발 투자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 빨리 매도하는 바람에 20억대 자산을 획득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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