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학세권은 좋지만…"59㎡가 8억 대" 옆 단지보다 3억 더 비싸 | 호현센트럴아이파크

입력 : 2025.06.28 06:00

[디스아파트] 너무 외진 곳이라서…평촌 반값이라는 안양 분양 단지 |호현센트럴아이파크

[땅집고]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호현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분양가가 안양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동안구 ‘아크로베스티뉴’의 절반 정도지만,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 만안구에 짓는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 사업 개요. /김서경 기자

신한아파트재건축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호현센트럴아이파크’는 지하2층~지상29층, 7개 동으로 이뤄졌다. 전용 55~84㎡로 이뤄진 총 507가구 규모다. 이중 1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력 평형은 140가구를 분양하는 전용 59㎡다. 전용 84㎡와 55㎡는 각 2가구에 불과하다.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아 실거주의무와 재당첨제한이 없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놓치면 손해] 경공매 초보도 성공하는 ‘AI 퀀트 분석 툴’ 반값에 공개!

[땅집고]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와 인근 단지 분양가 및 실거래가 비교. /김서경 기자

■ 아이파크 청약 대신 P주고 자이 사면 1억 아낀다

‘호현센트럴아이파크’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6억6980만원~7억6990만원이다. 5000만원 상당의 가전·가구 풀옵션, 발코니 확장 공사비용 1660만원 을 모두 합하면 8억원이 훌쩍 넘는다. 맞닿은 2017년 준공 단지 ‘한양수자인에듀파크’ 전용 59㎡ 최근 실거래가격 4억8500만원(3층)보다 3억5000만원 넘게 비싸다. 규모와 연식, 브랜드 측면에서 ‘호현센트럴아이파크’가 우위를 점하는 것을 고려해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비싸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1억1010만원(최고)이다.

대상 범위를 반경 2㎞ 이상으로 넓혀도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 2023년 10월 분양한 석수동 438가구 ‘안양자이더포레스트’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59㎡ 기준 6억9870만원~7억1210만원이었다. 현재 전용 59㎡저층은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무피’ 매물로, 고층의 경우 프리미엄 1000만원이 붙어서 나와 있다.

이에 일부 수요자들은 층수와 방향을 보고 결정하는 분양권 매수가 청약보다 효율적인 내집마련 방안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1.5㎞ 거리에 위치한 두 단지는 모두 비역세권이다.

[땅집고] 경기 안양 동안구 일대 실거래가 비교. /KB부동산

■ 박달동인데 ‘호현’ 붙인 까닭은?

‘호현센트럴아이파크’는 현재 행정동인 ‘박달동’ 대신 ‘호현’을 활용했다. 안양시가 옛 지명 찾기 사업을 추진해 다음 달부터 이 단지가 위치한 박달2동을 호현동으로 바꾸기로 해 일찍이 새 지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달동’ 이미지를 흐리게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한다. 박달동 시세가 안양 아파트 시세에 비해 낮아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박달동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이다. 안양 부동산 가격을 주도하는 동안구 평촌동(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동안구 내에서도 석수동(6억2000만원), 안양동(5억6000만원)보다 낮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 이유는 안양 내에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달동은 만안구에서 가장 좌측에 있어 광명, 시흥에 접해 있다. 안양 대표 번화가인 평촌역까지 7㎞ 이상 떨어져 있지만, 광명역까지는 2.8㎞만 이동하면 된다.

[디스아파트] '호현센트럴아이파크' 위치. /현대산업개발

■ 광명역·안양역 모두 가까운 학세권 단지

대신 이는 ‘호현센트럴아이파크’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광명역과 안양역이 모두 가깝다. 차로 10분이면 광명역(1호선·KTX)에 도착해 AK플라자와 코스트코, 이케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양역도 차로 10분이면 닿는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역까지 가야 하는데, 배차 간격이 5분 미만으로 짧은 편이다.

단지 반경 700m 안에 박달초와 삼봉초, 석수초, 박달중, 안양고 등 4개 학교가 있어 통학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완판 기대감과 미분양 우려에 대한 의견이 교차한다. 매년 뛰어오르는 아파트 분양가를 고려하면 지금이라도 내집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인근 단지 대비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westseoul@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