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27 06:00
[땅집고] 서울의 전통 부촌, ‘서래마을’에서 드디어 첫 재건축 단지가 나왔습니다. 강남원효성마을을 재건축한 ‘트라나 서래’인데요. 3.3㎡(1평)당 공사비가 1500만원을 넘을 정도로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기획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은 고급 저층 주택과 고요한 주거 환경 덕분에 외교관, 예술인, 연예인 등 조용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학교와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강남원효성빌라’. 1984년에 지어진 저층 빌라 단지입니다. 올해로 42년차입니다.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은 고급 저층 주택과 고요한 주거 환경 덕분에 외교관, 예술인, 연예인 등 조용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학교와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동네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강남원효성빌라’. 1984년에 지어진 저층 빌라 단지입니다. 올해로 42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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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약 7291평 부지에 15개동 103가구 규모인데요. 전용면적 152~254㎡로 지금 기준으로도 보기 드문 초대형 평형 중심입니다. 과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신격호 전 롯데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재벌회장의 주거지로 유명한 독보적 최고급 주거시설이었습니다.
강남원효성빌라가 들어선 이후 고급 빌라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서래마을(방배동~반포4동)이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남원효성빌라 최근 시세를 살펴보면 전용 190㎡ 기준으로 올해 2월 38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는 2023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올해 3월 시공사 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한화건설, 진흥기업 등 4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지난달 대우건설로 시공사가 선정됐습니다. 재건축을 통해 고급 공동주택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단지명은 ‘트라나 서래’입니다. 지하 6층~지상 4층, 11개동 132가구입니다. 용적률은 119%, 건폐율은 36%입니다.
1종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에 용적률을 최대치로 뽑더라도 고층이 불가할뿐더러 차분한 동네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아 저층의 1대 1 재건축을 택했습니다. 기존 정비계획안은 1:1 재건축 방식이었지만 종상향 없이 일반분양 29가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일반분양이 30가구 미만이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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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6개 타입이 존재하는데요. 30평형은 29가구, 40평형은 12가구, 50~60평형은 48가구, 70~90평형은 42가구, 펜트하우스는 172평 1가구입니다. 펜트하우스는 무려 3개층으로 구성됐는데요. 총 침실 5개, 욕실 4개로 실내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구조입니다. 전체 가구 중 2면 이상 개방 세대는 100%, 3면 이상 개방 세대는 50% 이상입니다.
이 단지의 총 공사비는 3387억원. 3.3㎡(1평)당 환산하면 무려 1550만원입니다. 참고로, 최근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뉴타운 4구역의 공사비는 평당 940만원 수준이었죠.
서울 강남권에서도 이런 고급 시공 단가는 거의 전례가 없습니다. 그만큼 이 단지는 설계, 마감, 커뮤니티 시설까지 프리미엄 사양으로 지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천창고 높이는 3m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라인별 단독 엘리베이터 및 세대별 단독 엘리베이터 공간을 제공합니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호텔급 어메니티가 들어섭니다. 실내 수영장, 사우나,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요가 스튜디오, 조식이 가능한 레스토랑, 프라이빗 시네마, 외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까지 사실상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닌, 하이엔드 레지던스급 설계입니다.
주차대수는 총 553대로 세대당 주차대수가 무려 4.7대입니다. 세대당 14.5평의 프라이빗 주차공간이 제공됩니다. 이 정도면 서울 강남에서도 손꼽힐 수준인데요. 차량을 여럿 보유한 입주민을 타깃으로 한 고급 단지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지난 5월, 조합은 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조합원 98명 중 67명이 참석했고, 이 중 50명이 대우건설에 투표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15표에 그쳤죠. 대우건설은 디자인과 커뮤니티 설계에서 조합의 눈높이에 맞는 고급 제안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합은 2022년 SKM아키텍츠를 설계업체로 선정했습니다. SKM아키텍츠는 남해 아난티, 아난티 코브 등을 설계했습니다.
일반분양 29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30가구 미만이라 분양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구조로, 분양가는 사실상 시장이 결정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설계와 공사비면 입주시점엔 평당 2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