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25 10:27 | 수정 : 2025.06.25 13:44
[땅집고]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서 전용면적 117㎡ 아파트가 4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강남권 못지않은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떠오른 판교에서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며 실거래가가 연일 치솟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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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전용 139㎡가43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두 달 전 실거래가(42억원)보다 1억원 오른 값이다.
2011년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총 948가구 규모다.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아파트로 신분당선 판교역과 붙어있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불과 네 정거장 거리로 1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판교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데다 학군, 공원, 교통 여건이 모두 우수해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대형 평형이 많고 희소성이 높아 판교 내에서도 ‘프리미엄 단지’로 꼽힌다.
판교는 IT 대기업과 벤처기업 본사가 밀집한 자족형 신도시로, 직주근접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한정된 공급 속에 실수요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겹치며 거래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15%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0.71%), 과천시(0.54%), 광명시(0.25%), 안양시 동안구(0.24%), 용인시 수지구(0.22%)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가 매매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세시장 불안과 함께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에선 안정보다는 ‘집을 사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저렴하다고 느껴지면서 서울 외곽과 수도권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상업용부동산을 매입하는 대신 고가 아파트 한 채를 사려는 움직임도 지속하고 있어서 가격이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