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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15억' 부른 광명 "거품이야, 프리미엄이야?" 청약 앞두고 '술렁'

입력 : 2025.06.24 06:00

[땅집고] 경기 광명시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광명12구역(철산 스카이시티 자이)이 일반분양가를 공개했다.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거품 아니냐”는 반응과 “입지와 브랜드를 감안하면 당연하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광명12구역은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동 총 2045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가운데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바로 맞닿아 있고 초등학교가 있어 광명재정비촉진지구 최대어로 꼽힌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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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경기 광명시 광명12R구역을 재개발해서 짓는 '철산스카이시티자이'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9㎡ 8가구 ▲전용 49㎡ 118가구 ▲전용 59㎡ 466가구 ▲전용 74㎡ 46가구 ▲전용 84㎡ 12가구 등이다. 전체의 70% 이상이 전용 59㎡로 구성된 ‘소형 위주’ 분양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조합원들이 전용 74·84㎡형을 대거 가져가면서 일반분양 물량은 59㎡형이 가장 많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12억원, 전용 74㎡는 14억원, 전용 84㎡는 15억5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최근 인근 단지인 ‘철산자이더헤리티지’가 입주를 시작한 가운데,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권 호가가 14억~15억원 선에 형성돼 있어 분양가에 대한 ‘마진’은 거의 없는 셈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의 청약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광명 재정비촉진지구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단지의 분양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2023년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고 11억5000만원에 책정됐고 지난해 1월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는 같은 평형 분양가가 최고 12억3500만원으로 시장에 나왔다. 이와 비교하면 1년 반만에 3억원가량 상승했다. 분양 당시 트리우스 광명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327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최초 미분양 물량은 100건이 넘었다.

GS건설과 광명12구역 조합은 올해 3월 공사비를 7047억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2021년 12월 도급계약 체결 당시 4886억원과 비교하면 2161억원(44.23%) 늘어난 금액이다. 공사비 상승분 중 일부가 일반분양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을 최소화하고, GS건설 자이 브랜드, 철산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어 당첨 시 프리미엄(웃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수요자 중심 청약 양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입주한 철산자이더헤리티지와 비교하면 시세 차익이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투자보다는 실입주 수요자가 분양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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