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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악성 미분양 990가구 통째로…CR리츠 1400가구 추가 매입

    입력 : 2025.06.23 17:04

    [땅집고]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대구, 양산, 경주에서 1400가구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총 CR리츠의 매입 주택이 2000가구로 증가하게 됐다. CR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로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CR리츠 3개가 신규 영업등록을 신청했다. 경북 경주(163가구), 경남 양산(265가구), 대구 달서구(990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계획이다.

    [땅집고]대구 달서구의 한 미분양 주택. /네이버지도

    이중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후분양 단지로 지난 4월 준공했다가 1년 넘게 텅 빈 상태로 있는 곳이다. 전체 990가구를 CR리츠가 매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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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 말 기준 3776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체 악성 미분양(2만1897가구)의 17%를 차지한다. CR리츠가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완료하면 대구 준공 후 미분양이 상당 폭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CR리츠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또 CR리츠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미분양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정가의 70%까지 모기지 보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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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1호 CR리츠’가 대구 수성구 ‘수성레이크우방아이유쉘’ 288가구 매입을 마쳤으며, 광양 275가구를 매입하기 위한 2호 리츠는 금융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등록 절차를 마친 뒤 매입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CR리츠가 매입했거나 매입을 신청한 지방 악성 미분양은 1981가구로 늘었다.

    지방 미분양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정부는 CR리츠 도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접 매입에 이어 이번에는 3년간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 1만가구를 환매 조건부로 매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3000억원의 재정을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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