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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구의 강남이지만…'미분양 도시'서 평당 4300만원에 분양 | 어나드 범어

입력 : 2025.06.23 10:42

[디스아파트] ‘대구의 강남’ 수성구 범어동에 평당 4300만원에 분양…대구 역대 최고 분양가 | 어나드 범어

[땅집고] 옛 대구 MBC 부지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하이엔드 주상복합 단지인 ‘어나드 범어’가 분양한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범어동에 공급하는 고급 주거단지라고 해도 역대 최고 분양가로 인해 청약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동 604가구 규모로 건립 중이다. 6월 30일 특별공급, 7월 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2026년 1월 입주가 예정된 후분양 단지다.


■ 하이엔드 ‘어나드’ 1호…모델하우스도 아무나 못 간다

어나드 범어는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모아종합건설이 주도하는 사업이다. 시행사인 대구MBC부지복합개발PFV의 최대 주주는 모아종합건설이며, 공사 역시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시공한다.

단지명에 포함된 어나드 역시 모아종합건설이 속한 모아그룹이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에 도전하며 내놓은 브랜드다. 영문으로 ‘ANADD’(ANother ADDress)로 표기하며 “최정상 주거의 새 이름이자 거주자의 가치를 보여주는 주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어나드 범어가 이 브랜드를 달고 건립하는 최초의 단지다.

수성구 황금동에 오픈한 견본주택 방문도 아무나 할 수 없다. 범어동에 위치한 어나드 라운지에 방문한 사전등록고객을 대상으로만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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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인근에는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KTX, SRT, 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 주요 학군지, 수성구청역 인근 학원가와 가깝긴 하지만, 걸어서 20분 이상 걸린다. 학원가와 거리에 따라 범어동 핵심지 여부가 판단되는데, 타 단지와 비교해 다소 거리가 있다.

이 단지는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단지 내 영화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최상층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피트니스, GX시설 등 스카이 커뮤니티가 마련된다. 컨시어지 서비스도 대구에서는 최초로 도입한다.

입주민 전용 멤버십 서비스로 문화·여가 등 예약을 돕거나 법무·세무·컨설팅 등의 요청사항을 지원하는 비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들의 스포츠·예술·문화 등 각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인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공급 면적은 ▲136㎡(이하 전용면적) 93가구 ▲139㎡ 30가구 ▲153㎡ 211가구 ▲156㎡ 255가구 ▲160㎡ 2가구 ▲168㎡ 5가구 ▲170㎡ 5가구 ▲226㎡ 1가구 ▲244㎡ 2가구 등으로 전 가구 대형 주택형이다.


■ ‘미분양 9000가구’ 대구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

차별화된 고급 단지를 표방하는 만큼 분양가는 대구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각 면적 최고가 기준으로 ▲136㎡ 21억1600만원 ▲139㎡ 22억1900만원 ▲153㎡ 24억1400만원 ▲156㎡ 25억1500만원 ▲160㎡ 21억5600만원 ▲168㎡ 25억3400만원 ▲170㎡ 23억7400만원 ▲226㎡ 57억원 ▲244㎡ 60억원이다.

가구수가 가장 많은 156㎡의 3.3㎡(1평)당 분양가는 4262만원이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그외 주택형의 평당 분양가는 4100만~4300만원 수준이다. 이전까지 대구의 평당 분양가 최고가는 2022년 4월 수성구 만촌동에 분양한 '만촌자이르네'의 3507만원이었다.

최근 실거래가격과 비교해도 어나드 범어의 공급가격은 높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현재 범어동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힐스테이트범어’ 84㎡는 지난 5월 20일 16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4900만원 정도다. 그외 ‘빌리브범어’ 같은 주택형이 지난 5월 14일 11억9000만원에 팔려 평당 3718만원을 기록했다.

입지와 주택형 구성 등에서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수성범어 두산위브더제니스’ 137㎡는 지난 5월 28일 1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은 약 3188만원이다.

최근 대구의 미분양 물량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분양가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9065가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3776가구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어나드 범어의 분양 성공 여부는 대구 내 고소득 전문직, 자산가 등의 관심에 달렸다고 관측했다. 범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어나드 범어는 2026년 1월 입주를 앞두고 후분양을 선택해 분양가가 더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계약금 5% 현금, 중도금 60% 무이자 조건이 있지만, 워낙 높은 분양가 탓에 입주 시 수억원의 자금을 충당 가능할 정도 자산이 충분한 분들만 청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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