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23 06:00
[땅집고] 재계 33위 SM그룹의 후계자로 알려진 우기원(33) SM하이플러스 사장이 대구에서 26년 넘게 방치된 미완공 건물 ‘골든프라자(복현 SKY)’를 인수했다.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인 후계 수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딸도 천안 공매 사업지에 아파트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뛰어든 사례가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30일 진행한 공매 입찰에서 SM그룹 계열 부동산 개발회사인 나진이 골든프라자를 143억원에 낙찰받았다. 나진은 SM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SM그룹의 후계자인 우기원 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나진은 SM 계열 건설사 경남기업으로 부터 15억원을 차입해 계약금 10%를 지불했다. 이어 중도금 40%, 잔금 50% 납입을 거쳐 오는 10월10일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30일 진행한 공매 입찰에서 SM그룹 계열 부동산 개발회사인 나진이 골든프라자를 143억원에 낙찰받았다. 나진은 SM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SM그룹의 후계자인 우기원 사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다. 나진은 SM 계열 건설사 경남기업으로 부터 15억원을 차입해 계약금 10%를 지불했다. 이어 중도금 40%, 잔금 50% 납입을 거쳐 오는 10월10일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골든프라자는 대구 북구 복현동에 위치한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4만789㎡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다. 1989년 착공됐지만 자금난과 유치권 분쟁 등으로 공사가 지연됐고, 1999년 공정률 82% 수준에서 완전히 중단됐다. 이후 26년 넘게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불려왔다.
2020년 기존 시행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보증 사고가 발생했다. 시행사에 자금을 융자했던 HUG가 사업비 회수를 위해 2020년 12월에 300억원을 시작으로 공매에 나섰지만 유찰을 거듭했다. 이로 인해 골든프라자는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다가 53회 유찰 끝에 6년 만인 최근 54번째 공매에서 낙찰에 성공했다. 최초 공매가의 반값에 매각이 이뤄졌다.
우기원 사장은 SM그룹 창업주 우오현 회장의 1남 4녀 중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로,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라마이다스의 2대 주주(지분 25.99%)이기도 하다. 2세들 중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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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낙찰이 우기원 사장이 주도하는 첫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든프라자 매입을 시작으로 SM그룹의 후계 수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우오현 회장의 1남4녀 중 둘째 딸도 개인회사 시행으로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우지영(46) 대표가 맡은 태초이앤씨(E&C)는 충남 천안시 성정동 일원에 아파트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를 개발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2층의 6개동, 293가구 규모로 올해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나진은 2021년 11월 설립 후 매출이 없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여서 이번 대규모 인수를 통한 사업 추진에 이목이 쏠린다. 우 사장의 첫 분양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착공 초기 분양권을 박탈당한 분양자들이 여전히 존재해 재건축 추진 시 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