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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도시 따로 있었다" 송파-양천구 소득 앞지른 지방 '이 동네'

입력 : 2025.06.20 11:35 | 수정 : 2025.07.18 15:13

국세청이 종합소득 금액 줄세운 부자도시
상위 1~3위는 용산구, 강남구, 서초구
대구 수성구가 5위로, 지방 1등

[땅집고] “국세청이 인정한 우리나라 부자 도시, 과연 어느 곳일까?”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대한민국 공식 부자 도시’라는 제목이 붙은 사진 자료가 주목받고 있다. 이 자료는 지난해 말 국세청이 2023년 기준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가장 높은 지역을 전국 229개 시군구별 순위로 정리해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다. 상위권에 자리잡은 지역 모두 대체로 집값이 높기로 손꼽히는 곳들이라 국민들의 공감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종합소득금액이란 한 사람이 연간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근로소득 뿐 아니라 사업소득, 이자·배당소득, 기타소득 등을 전부 포함한다. 이 금액에 부과되는 종합소득세는 ‘부자세’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세표준상 최고 세율은 42%로 매우 높은 편인데, 종합소득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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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2023년 귀속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 순으로 정리한 ‘대한민국 공식 부자 도시’ 사진 자료. /온라인 커뮤니티


◆용산구,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비율 높아 1위 급부상

자료에 따르면 ‘부자 도시’ 상위 1~3위는 모두 서울지역에서 나왔다.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용산구 1억3000만원 ▲강남구 1억1700만원 ▲서초구 1900만원인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부촌이라고 하면 강남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용산구가 1위를 차지해 다소 의외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세무업계에선 용산구가 강남·서초구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은 가운데 연예인이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비율이 높아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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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최고가 주택으로는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꼽힌다. 2019년 입주한 총 341가구 규모 단지인데 주택형을 모두 대형으로 구성해 쾌적한데다 보안까지 뛰어나 연예인, 정치인, 전문직이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올해 4월 전용 206㎡(75평)가 130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 한강뷰 아파트 중에선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가 124㎡(50평)가 올해 3월 49억9998만원(36층)에 팔렸다. 지난해 6월 이보다 더 높은 43층 주택이 53억4998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원 정도 낮은 금액이다.

4위는 경기 과천시다.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64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과천시가 1등인 셈이다. 과천시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지하철 4호선을 끼고 있는 과천역·정부과천청사역 일대다. 당초 구도심이던 지역인데, 최근 10여년 동안 이 곳 낡은 아파트마다 재건축에 하나 둘 성공하면서 새아파트촌으로 탈바꿈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34평) 기준으로 20억원대 집값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과천자이’가 23억5000만원, ‘래미안슈르’가 20억원에 팔리는 등이다.

지방도시의 약진수성구 5위, 해운대구 6위

이어 서울 종로구와 대구 수성구가 각각 6100만원으로 공동 5위 부자 도시로 등극했다. 특히 수성구의 경우 비(非) 수도권 지역 중에서 종합소득금액이 가장 높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구시민은 “대구에서 웬만한 부자들은 다 수성구에 산다”면서 “고소득 직군 거주 비율이 높고 학군도 좋아 수성구 집값이 웬만한 수도권보다 비싼 편”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땅집고] 2019~2023년 종합소득세 신고인원, 종합소득금액, 결정세액 현황. /국세청

이 밖에는 ▲6위 부산 해운대구 5600만원 ▲7위 서울 송파구 5300만 원 ▲8위 경기 성남시 5200만원 ▲9위 서울 성동구 5000만원 ▲10위 서울 중구 47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과천과 분당, 판교가 있는 성남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2023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원은 총 114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은 최근 5년 동안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과 종합소득금액, 결정세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총 종합소득액은 386조원, 결정세액은 52조원으로 집계됐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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