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9 17:46 | 수정 : 2025.06.19 17:49
미친 마포구 집값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상승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역효과
[땅집고]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가 25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24억7000만원보다 8000만원 더 급등했다. 입주 당시였던 2021년 19억7000만원으로 20억원을 넘기지 못했는데, 약 4년 만에 6억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상승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역효과
[땅집고]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가 25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월 24억7000만원보다 8000만원 더 급등했다. 입주 당시였던 2021년 19억7000만원으로 20억원을 넘기지 못했는데, 약 4년 만에 6억원 가까이 뛰어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이 주택형 매물이 현재 27억~28억원 선에 나왔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조만간 3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놓치면 손해] 경공매 초보도 성공하는 ‘AI 퀀트 분석 툴’ 반값에 공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 문재인 정부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마포구 아파트값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월 중순까지 잔잔하게 오르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전면 해제한 이후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3월 셋째주 서울의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를 토허제로 확대 재지정한 이후 다시 상승폭이 줄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 5월 셋째주 이후부터 가파르게 올라 이달 셋째주 통계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인 0.66%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고 이사가 까다로운 규제 지역을 피해 한강벨트 주거 단지 중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마포·성동 쪽으로 수요가 옮겨간다는 분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강남 3구·용산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성동구·마포구 등 몇몇 자치구는 6개월 정도 지켜보며 혹시라도 조치가 필요한지를 추가로 판단할 수 있게 여지를 뒀다”고 밝히면서 추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암시한 것이다.
추가 토허제 지정과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중첩되면서 매수심리가 더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동안 기준금리가 급등하고 대외 경기가 불확실해 억눌렸던 주택 거래가 활성화하는 분위기로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가 거래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에도 토허제 규제 여파로 일부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규제를 더 내놓더라도 시장 안정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며, 정부가 인위적인 조치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