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7 17:00
[땅집고] 독일의 럭셔리카 튜닝 업체인 만소리(Mansory)가 아랍에미리트(UAE)의 부동산 개발 업체 아말(Amaal)과 손잡고 두바이에 총 500여가구 규모 초호화 주거 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최근 아말은 두바이 모하메드 빈 라시드 시티에 건설하는 최고 48층, 총 512가구 규모 레지던스인 ‘아말8’ 프로젝트에서 만소리와 협업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말8은 주택형별로 침실 1개부터 4개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2027년 말 완공이 목표며 구체적인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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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소리는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수억원대 슈퍼카를 맞춤 제작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이런 만소리가 참여하는 만큼 ‘아말8’은 각 주택마다 자동차 관련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입주자들이 보유한 슈퍼카를 전시할 수 있는 쇼룸형 차고를 비롯해, 단지 내외부로 자동차를 옮길 수 있는 엘리베이터 등을 적용한다. 커뮤니티 시설은 실내외 헬스장, 인피니티 풀, 스파, 영화관, 레스토랑과 바, 야외 미니골프장, 레이싱·골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압둘라 라헤즈 아말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고급 부동산의 기준을 높이기 위한 협력”이라고 전했다. 만소리의 창립자이자 CEO인 쿠로쉬 만소리는 “이번 파트너십이 두바이가 글로벌 혁신 허브로 성장하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우리 브랜드 특유의 화려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 감각을 ‘아말8’에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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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해외 부동산 시장에선 만소리 외에도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이 고급 주거 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애스턴마틴, 벤틀리, 메르세데스 벤츠, 람보르기니 등이다. 억만장자인 슈퍼카 보유자들이 본인의 자동차를 돋보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주택을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벤틀리는 부동산 개발회사 미라 디벨롭먼트와 협력해 UAE 두바이 중심부에 ‘미라 빌라’(Mira Villas)를 선보였다. 600㎡ 빌라 27가구와 1200㎡ 규모 VIP 빌라 9가구로 구성하는 단지로, 내부에 벤틀리가 디자인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람보르기니 역시 부동산을 개발하는 아미스사(社)와 함께 ‘우드랜드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침실 5개짜리 빌라 30가구로 구성하는 단지로 한 가구당 분양가가 14억원에 달하는 초고급 주거 시설이다.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두바이에 최고 65층, 총 341m 높이에 달하는 최고급 주거용 타워 ‘메르세데스 벤츠 플레이스’를 건설 중이다. 침실 2개부터 4개까지 구성하는 주택 150가구와 펜트하우스 5개를 배치한다. 부가티는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에 프리미엄 펜트하우스를 짓고 있다. 최고 45층, 총 182가구 규모다. 각 가구마다 자동차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최대 2대까지 주차 가능한 실내 차고를 제공한다. 가장 꼭대기층에 배치한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최고 72억원으로 책정됐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