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6 16:28
[땅집고] 대한지리학회, 한국지리학회, 국제지역학회 등 지리학 관련 학술단체 21곳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지정학적 접근’을 주제로 2025 지리학 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리학 대회는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북구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후환경 변화와 인공지능 확산, 저출산과 초고령화, 도시 집중과 지역 소멸 등 격변화는 사회 속에서 지리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평화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내외 지리학자와 도시·환경·공간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복합위기 시대에 지리학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역할과 학문적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다.
개회식에서는 박수진 대한지리학회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고영환 국립통일교육원장이 지속 가능 발전 목표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특별 세션에서는 ▲AI 기술 진보와 접경 지역의 전략산업과 지정학 재편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간구조 개편과 경기북부 발전 전략 ▲지방 소멸 시대, 외국인과 함께하는 지역의 미래 ▲북극항로 개척과 동북아의 지정학 및 지경학적 변화 등을 다룬다.
이번 대회는 대한지리학회를 중심으로 한국지리학회, 국제지역학회, 한국도시지리학회, 한국경제지리학회, 대한공간정보학회 등 지리 관련 21개 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지리학 전 분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술적 접근이 시도되는 점에서, 국내 지리학의 통합과 확산을 위한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학회 관계자는 “지리학은 단지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을 넘어, 기후위기와 도시 불평등, 환경정의 등 시대의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지리학의 사회적 책임과 가능성을 넓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