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6 12:04 | 수정 : 2025.06.16 14:38
[땅집고]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고급 주거지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현대’ 브랜드 상징성 강화를 위해 아파트 단지, 백화점, 지하철역을 잇는 입체적인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압구정2구역과 현대백화점 본점 연결통로 등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과 김창섭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연결통로는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편의성과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거·상업·교통이 하나로 결합된 유기적인 생활 환경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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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개발계획 수립 시 압구정2구역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개발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현대백화점 측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과 백화점, 지하철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압구정 일대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생활 편의 향상뿐만 아니라,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압구정2구역에 인접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85년에 개점했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과 함께 강남권 대표 상권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아파트, 백화점, 학교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엮는 ‘압구정2구역 복합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5일 현대건설은 학교법인 서울현대학원과 학교용지를 교육시설 등으로 개발해 압구정2구역을 ‘강남권 대표 주거‧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5개의 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쌓은 개발 역량을 압구정2구역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단일 건축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사우스 비치 복합개발, 동북부 최초 주상복합인 워터타운 복합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도시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주거, 교육, 문화는 물론 상업과 교통까지 아우르는 압구정 최초이자, 최고의 리딩 단지를 현대건설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며, 오는 9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복합개발을 위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압구정=현대’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