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5 06:00
[붇이슈] 잠실 대장 아파트 맞대결 ‘래아 vs 르엘’…”어디든 당첨자는 조상 음덕”
[땅집고] 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권 재건축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래아)와 ‘르엘’. 두 단지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어느 단지가 새로운 잠실 일대의 대장 아파트가 될 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땅집고] 올해 서울 송파구 잠실권 재건축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래아)와 ‘르엘’. 두 단지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어느 단지가 새로운 잠실 일대의 대장 아파트가 될 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에는 ‘입지분석으로 바라보는 잠실 르엘과 래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이 게시글을 통해 두 단지를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6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항목은 브랜드, 역세권, 단지 규모, 신축 품질, 평지 여부, 초등학교 여부 등이다.

우선 글쓴이는 브랜드의 경우 래아와 르엘이 9점으로 동점이라고 평가했다. 래아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관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참여한 대형 컨소시엄 프로젝트다. 단지 전체 외관, 조경까지 ‘래미안 룩’으로 통일해 브랜드 가치 극대화하고, 홍보·분양을 삼성물산이 주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르엘'은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7월 분양이 예상되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이 10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르엘은 도급순위 8위인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특히 롯데타운의 심장부인 잠실권에 첫 적용한 ‘르엘’이라는 점에서 상징성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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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점수는 르엘이 10점, 래아가 9점으로 나타났다. 래아는 서울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 2호선 잠실나루, 9호선 한성백제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트리플 역세권에 더해 잠실역도 무리 없이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있다는 것.
르엘은 잠실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통로가 특징이다. 비 한 방울 안 맞고 역으로 갈 수 있는 점이 압도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거기에 2·8호선은 물론 한성백제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점을 높게 쳤다. 글쓴이는 “트리플 역세권은 기본이지만, 잠실역 지하 연결 르엘이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대단지 규모면에서는 수요·자산가치 고려 시 우세한 점을 들어 래아(10점)가 르엘(9점)을 앞섰다. 래아는 총 2678가구 규모에 중대형 위주의 단지다. 시세 유지력과 환금성 모두에서 최상위라는 설명이다. 반면 르엘은 1865가구 규모로 더 적은 편인데다가 중소형 위주로 구성했다. 글쓴이는 “르엘도 충분한 규모지만 절대적인 숫자 차이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신축 품질에선 두 단지 모두 잠실에서 보기 드문 4베이 설계가 높은 점수를 받아 10점 만점을 받았다. 글쓴이는 “두 단지 모두 잠실권 20년 만의 신축 대단지로, 두 곳 모두 4베이 중심 구조를 적용한 고급 설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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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점수에서도 두 단지 다 10점을 받았다. 단지 내 단차 없는 ‘실거주 강점’ 공통점이 있다. 단지 내 단차는 실제 거주자 만족도를 결정짓는 요소다. 글쓴이는 “두 단지 모두 완만한 평지 위에 조성해 있어 노약자, 육아 가구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초등학교 인프라 등 학군 선호도는 두 단지가 9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래아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조건에 만족하고, 르엘은 잠실초, 잠현초 도보 통학 가능. 향후 중학교 신설 논의를 진행 중인 점이 각각 높은 점수의 이유다.
건설사·역세권·단지 규모 등 각 항목별로 우열이 갈렸지만, 총점은 동점이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평가하는 6가지 항목만 가지고 입지 평가를 해봐도 두 단지 모두 완벽한 6각형의 아파트”라면서 “롯데타운의 훌륭한 인프라, 세계 병원 순위평가 국내1위, 세계25위의 아산병원 및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 풍부한 녹지도 지근거리에 있어서 실거주 인프라 측면에서 대한민국에 이 정도로 훌륭한 입지와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동네는 손에 꼽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공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두 재건축 단지 조합원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강남권 청약은 삼대가 음덕을 쌓아야 당첨 되는거니 래아 일반분양 당첨자분들은 조상님을 잘 모셔야 하고, 르엘은 일반분양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모두 은덕을 잘 쌓으셔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댓글에 “헐뜯는 글이 아닌 독려의 글을 보니 좋다”면서도 일부 다른 의견을 내놨다. 한 네티즌은 “브랜드 점수에서 일반 컨소시엄과 단독 하이엔드가 동점일 수가 없다”며 “단독 하이엔드인 르엘은 9점, 일반 컨소시엄인 래아는 3점이 적당하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얼핏 보면 대충 가구수는 1.5배처럼 보이지만 단지 면적이 2배에 가깝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