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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위기 빠졌던 GTX-B, "착공 1년 늦었지만 3분기내 공사 돌입"

입력 : 2025.06.13 10:25 | 수정 : 2025.06.13 11:32

GTX-B 착공, 다시 불 붙나…금융협의 마무리 ‘사업 탄력’ 기대

[땅집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전 구간 착공이 좌초 위기에서 벗어나 사업 본궤도 진입 가능성을 다시 높이고 있다. 핵심 재무투자자(FI)였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철수하며 불거졌던 자금 공백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이 금융협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이르면 3분기 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TX-B 민자 구간(송도~마석)의 사업시행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FI 구성 협의 막바지에 이르는 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민자 구간 자금조달 구조를 새롭게 구성 중이며, 곧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했던 맥쿼리인프라가 내부 수익성 검토를 이유로 지난달 말 사업 참여를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철수로 사업 추진 일정이 흔들리는 듯했지만, 대체 투자자군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융라인 재편이 완료되면 즉시 실착공이 가능할 정도로 행정·기술적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르면 3분기 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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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컨소시엄 재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시공 참여사였던 DL이앤씨, 롯데건설, 남광토건 등은 사업성 문제를 이유로 최근 컨소시엄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새로운 시공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며, 조만간 재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DL이앤씨·롯데건설·남광토건·호반산업 등이 탈퇴 의사를 밝혔고, 이 자리를 대보건설·효성중공업 건설부문·HS화성·강산건설 등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이번 금융협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당초 하반기로 계획됐던 착공 일정이 앞당겨져 3분기 중 공사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달 안에 자금 구조가 확정되면 실제 현장 장비 투입도 곧 이뤄질 수 있다”며 “사업 정상화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 청량리, 남양주 마석까지 총 연장 82.7㎞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서축 핵심 광역철도망이다. 국토부는 당초 2024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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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간 핵심 투자자의 이탈, 시공사 철수, 공사비 급등 등 복합적인 악재로 인해 수차례 착공이 지연됐다. 민자 구간의 수익성 부족 문제로 주요 FI가 참여를 철회했고, DL이앤씨·롯데건설 등 시공 참여사들도 컨소시엄에서 빠지며 사업 구조 전반에 균열이 생겼다. 여기에 자재비·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사업비 증액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유동성 위축도 자금 조달에 부담을 더했다. 민간 중심 사업 방식의 한계가 반복되자 일각에선 사업의 재정사업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돼 왔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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