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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하자 대장동 아파트도 '신고가 행진'…"분당에 비해 저평가"

입력 : 2025.06.13 11:00

[땅집고]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전통적인 인기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분당구 대장동 신축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한동안 거래량만 늘고 가격은 주춤했던 대장동 신축 아파트 시장이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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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강태민 기자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장동 ‘판교풍경채 어바니티 5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기록한 직전 최고가(13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지역 ‘판교퍼스트힐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도 이달 3일 11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역시 직전 최고가(11억4500만원)보다 3500만원 상승했다.

이 같은 대장동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최근 분당구 전반의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는 0.39% 상승했다. 9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축 밀집지인 대장동까지 투자 수요가 확산 중이다. 김한주 풍경채단지내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다, 6월 들어선 갭투자도 크게 늘었다”며 “신고가가 나오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는 추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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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권 아파트 전반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대장동의 신축 아파트들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매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를 앞두고 있어 이달 중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부동산 매수세가 더 몰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장동은 입지 측면에서 여전히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분당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며, 지하철역이 없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장지구는 분당선, 신분당선 등 주요 철도노선과도 거리가 있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젊은 실수요자들보다는 은퇴 이후 조용한 생활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국민 주거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실수요자 보호 원칙하에 투기·시장교란 행위나 심리불안 가수요 등이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가용 정책수단을 총망라해 검토하겠다"며 "실수요자 보호, 서민 주거안정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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