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2 15:38
[디스아파트] 최초 공급 때 미확보 국공유지 매입 완료…높아진 분양가, 낮아진 분양권 시세 | 진위역 서희스타힐스더파크뷰
[땅집고] 경기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에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가 3차 분양에 나선다.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첫 분양 당시 미확보했던 국공유지 매입을 마무리해 입주가 지연될 수 있는 일명 ‘지주택 리스크’는 덜어냈다. 그러나 분양가보다 시장에 풀린 분양권 가격이 낮아져 청약 이점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땅집고] 경기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에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가 3차 분양에 나선다.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첫 분양 당시 미확보했던 국공유지 매입을 마무리해 입주가 지연될 수 있는 일명 ‘지주택 리스크’는 덜어냈다. 그러나 분양가보다 시장에 풀린 분양권 가격이 낮아져 청약 이점이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동 1659가구 규모다. 1차(2023년 8월)에 639가구, 2차(2024년 7월) 82가구를 공급했고, 이번 3차 물량은 총 53가구다. 오는 16일 특별공급,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뒤 2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7월 7일부터 9일까지 계약을 체결한다. 2027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평택시에 들어서는 단지지만, 생활권은 오산시와 공유한다. 첨단산업 시설과 공장이 입주한 진위산업단지가 가로 막고 있어 평택 도심과는 단절돼 있다. 아직은 입지의 장점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단지명 진위역이 포함돼 있지만, 1호선 진위역까지 걸어서 30분가량 걸리는 비(非)역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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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일자리 호재가 있다. 경기 용인 남사읍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들여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에서 남사읍까지는 차량으로 20~30분가량 걸려 출퇴근하기에 좋다.
다만 올해 8월 시공사 선정을 계획했던 1공구 입찰이 유찰돼 사업 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호재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위험 요소로 꼽히는 토지 미확보 문제도 해결됐다. 2023년 8월 1차 분양 때는 사업지 토지 중 국공유지(3713㎡)를 미확보한 상태였다. 당시 입주자모집공고에는 “부득이한 사유로 소유권 확보가 지연되는 경우 준공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2023년 9월 해당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다.

앞선 분양 때 논란이 됐던 고분양가 문제는 계속된다. 이번 공급 때 청약 조건 등이 변경돼 분양가격도 올랐다. ▲59㎡(이하 전용면적) 3억5800만~4억900만원 ▲71㎡ 약 4억5200만~4억8400만원 ▲84㎡ 4억8900만~5억4600만원에 공급한다.
1차 분양 때는 ▲59㎡ 3억300만~ 3억6300만원 ▲71㎡ 3억5500만~4억3100만원 ▲84㎡ 4억1400만~4억8500만원 등으로 가격이 책정됐었다. 주택형별 최고가 기준으로 4000만~8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최근 분양권 실거래 사례와 비교해도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 59㎡ 분양권은 3억6520만원, 71㎡은 3억8320만원, 84㎡은 4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최대 1억원까지 가격이 벌어졌다.
인근 단지와 비교해도 이번 공급 가격은 높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오산시 갈곶동 ‘힐스테이트 오산더퍼스트’ 84㎡는 지난 4월 28일 4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유상옵션 선택권도 없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하는 53가구 중 3가구는 이전 계약자가 선택한 유상옵션이 설치된 상태로 공급받아야 하고, 대금도 분양가와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나머지 50가구는 유상옵션 계약이 불가능하다.
전매제한이 6개월이라 앞서 공급된 가구의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 추가분담금을 내야하는 조합원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청약 접수 메리트가 크지 않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