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2 09:20 | 수정 : 2025.06.12 11:46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나사펀드’ 건물 가치 하락
미 항공우주국(NASA), 워싱턴 본사 해체 검토 중
투자자들 “원금 손실 우려된다”
[땅집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7년 설립한 미국 워싱턴D.C.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건물 가치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건물의 핵심 임차인인 나사 본부는 폐쇄를 검토하고 각 주로 이전 및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펀드의 수익률과 건물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 워싱턴 본사 해체 검토 중
투자자들 “원금 손실 우려된다”
[땅집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2017년 설립한 미국 워싱턴D.C.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건물 가치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美 나사본사 건물 가치 또 하락…투자자들 손실 우려 커져
최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가 보유한 미국 워싱턴D.C.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 오피스 빌딩의 기준 가격 변동을 공시했다. 하나대체운용은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다.
공시에 따르면 건물의 감정평가 금액은 지난해 3억5340만달러에서 올해 3억3100만달러로 6.3% 낮아졌다. 최초 취득가액 약 1억6243만달러였던 현지 자산 매입(지분 증권 평가 금액) 가격도 지난해 1월 기준 9240만달러로 43% 하락했는데, 올해는 여기서 더 떨어진 8203만달러(-11.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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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인근에 있는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에는 총 투자금 4410억원이 들었는데, 이 중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한 공모자금이 1551억원 묶여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워싱턴 일대 오피스 건물 공실이 늘면서 자산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 하나대체운용, “임대차 계약 중도해지 조항 없어…무리한 이전 가능성 낮다고 판단”
여기에 더해 최근 이 건물이 핵심 임차인인 나사 본부가 임대차 계약 기간 3년을 남겨놓고 인력 감축 및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금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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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을 6개월에 한 번씩 분배금으로 나눠 주고 건물 매각 후 이익이 나오면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인데, 올초 분배금도 유보된 상황이다.
하나대체운용은 나사 펀드 운용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가 전면 폐지되면서 나사 직원들의 출근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인력 및 예산 감축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나사 역시 축소 대상에 포함되어 일부 부서 폐지 및 인력 감축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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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운용사는 시장에 제기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나사 빌딩은 임대차 계약에 대한 중도해지 조항이 없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부동산 계약을 무리하게 해지하고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지출을 줄이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보다는 남아있는 편이 비용적으로도 나아 이런점을 고려해 임대차 계약 관련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