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12 06:00
[땅집고]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거장 위치 확정에 따른 수혜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 고양시 덕은역은 신설이 확정됐고, 서울 상암동 일대 역사(驛舍) 개수는 두 개에서 하나로 줄어들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상암동에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거치지 않고 상암역만 새로 신설된다. 확정된 역세권 주변 아파트와 상업용 부동산 시세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부터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총 12개 정거장이 예정된 광역철도다. 총 연장 20.03㎞, 총 사업비 2조1287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양천구·강서구·마포구는 물론 고양시까지 연결되며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꼽힌다. 사업 주관사인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는 3분기 중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말 첫 삽을 뜬다는 방침이다. 2031년 개통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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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DMC자이더리버’·‘DMC디에트르한강’ 초역세권 수혜
덕은역(108역)은 당초 사업 제안 당시에는 계획에 없던 정차역이었으나, 고양시가 “덕은역 없이 시 구간 통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국토부와 사업자 측을 압박한 끝에 최종 포함됐다. 덕은역이 들어서는 고양 덕은지구의 대표 단지 ‘DMC자이더리버’는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초역세권 단지로 부각된다. 2022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이미 입주 초기 ‘반쪽 신도시’라는 오명을 극복하고 실거래가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전용 84㎡는 올해 3월 12억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고, 최근에도 11억원 중반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분양가 8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의 ‘DMC디에트르한강’도 비슷한 흐름이다. 2022년 입주 이후 6~7억원대에 거래되던 전용 84㎡는 현재 11억원 중후반에 거래, 3년 새 5억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과 한강을 동시에 배후에 두는 입지에 비해 그간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 철도 교통 호재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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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역 빠지고 DMC 사거리에 상암역 신설
상암동 일대에선 당초 상암역과 DMC역이 후보군으로 유력했다. 상암역(가칭)의 정차 위치는 디지털미디어사거리로 확정됐다. 대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엔 정차하지 않는다. 상암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간 거리가 1㎞도 채 되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상암월드컵파크 2·4·6단지 등은 새로 신설되는 상암역과 가까운 대표적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파크 2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8억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다가, 같은 해 하반기 10억15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2022년 이후 다시 ‘10억원 클럽’에 복귀했다. 올해 5월에는 10억3000만원에 매매되며 직전 신고가(10억5000만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상암 DMC 업무지구와 서울 중심권 접근성이 좋아 꾸준한 실수요가 유입되고 있었지만, 철도역 신설 확정이 결정적인 프리미엄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JTBC·MBC·CJ ENM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밀집한 DMC 오피스 빌딩들의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대장홍대선이 추가되면 고양 덕은, 부천 대장신도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의 출퇴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회사 입장에선 직장 접근성이 좋은 상암 오피스에 입주할 유인이 높아지고, 임대 수요도 견고해질 가능성이 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