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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회원권 30억 시대 연 1위는 어디?…남부·이스트밸리·남촌은 20억대

입력 : 2025.06.12 06:00

[땅집고] 국내 고급 골프장 회원권 시장에서 ‘초고가’ 회원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20억원 이상 고가 회원권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산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프리미엄 자산’으로 통하는 분위기다. 반면, 중저가 회원권은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도 정체되면서 시장 안에서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땅집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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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준으로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20억원을 넘긴 골프장은 총 4곳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30억원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고, 경기 용인의 남부CC(24억원), 경기 광주시 이스트밸리CC(22억원), 남촌GC(20억원)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특히 잭니클라우스는 기존에는 회원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골프장이다. 가입을 원할 경우에도 3개월 이상의 사전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고, 자격 요건도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최근 거래 제한을 완화하면서 그간 억눌렸던 시장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고, 희소성과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시세가 30억원까지 급등했다. ‘거래가 안 되는 골프장’이 ‘희소한 회원권’으로 재조명되며, 회원권 시세가 치솟았다. 현재 회원 수는 247명으로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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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가 회원권이 각광받는 배경에는 ‘희소성’이라는 확실한 차별 요소가 있다. 대표적인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남부CC는 18홀 규모지만 전체 회원 수가 194명에 불과하다. 남촌GC 역시 회원 수가 199명으로 운영된다. 제한된 정원 내에서 쾌적한 라운딩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외부인 출입이 어렵고 운영 기준도 엄격해 ‘고급 커뮤니티’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10억원 이상 시세를 형성한 골프장도 총 13곳으로 늘었다. ▲가평베네스트(15억5000만원) ▲레이크사이드(12억원) ▲렉스필드(13억2000만원) ▲비전힐스(17억5000만원) ▲에이원 VVIP(18억5000만원) ▲제이드팰리스(13억원) ▲헤슬리나인브릿지(16억원) ▲화산(11억원) ▲휘슬링락(14억5000만원) 등이다. 지난해엔 10곳에 불과했지만, 1년 새 3곳이 새로 추가됐다.

반면, 5000만원~2억원대 중저가 회원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일부 중저가 골프장의 경우, 운영 안정성이나 입지 조건에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더 시에나 그룹에 2000억원에 매각된 중부CC 회원권 가격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억7500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1억68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회원권은 단순한 이용권을 넘어 고급 커뮤니티 진입권으로 여겨지는 측면이 크다”며 “좋은 곳은 더 비싸지고,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가 줄어드는 구조가 회원권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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