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성동-마포 집값 불 붙었다…오세훈도 실토한 토허제 '풍선효과'

    입력 : 2025.06.11 16:14 | 수정 : 2025.06.11 16:29

    오세훈 시장 “성동구 집값 예의주시, 토허제 지정 여지”
    성동구 올해 월 평균 0.43% 상승, 용산구는 0.38%

    [땅집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여지를 열어둔 성동구의 매월 집값 평균 상승률이 오히려 용산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1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열린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최근 집값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성동구, 마포구 등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김동욱 서울시의원의 질의에 “성동구 (집값이) 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당시) 성동구, 마포구 등 몇몇 자치구는 6개월 정도 지켜보며 조치가 필요한지를 추가로 판단할 수 있게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성동구와 마포구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시는 이를 고려해 추후 성동·마포구를 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것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손품, 발품 다 팔아도 없던 내 맞춤 아파트 여기에 다 있네!

    실제 지표에서도 성동구 집값이 많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성동구 주택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올해 1월 0.1%, 2월 0.13%, 3월 0.9%, 4월 0.59%이었다. 올해 들어 매월 전월 대비 평균 0.43%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성동구 월 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은 강남구(0.81%), 서초구(0.75%), 송파구(0.83%) 대비 낮지만, 용산구(0.38%) 보다는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을 보면 성동구는 지난 2월 3주차(2월10일 기준) 이후 16주 연속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6월 1주차(2일 기준)는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한강변인 옥수동, 금호동, 성수동에서 신고가 거래도 계속되고 있다.
    [땅집고]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독자 제공.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5월 28일 23억2000만원(7층), 금호동4가 ‘서울숲 푸르지오’ 같은 주택형은 지난 5월 19일 20억9500만원(16층), 성수동2가 ‘강변금호타운’ 같은 주택형은 지난 5월 13일 28억4000만원(7층)에 팔렸다. 모두 최고가 거래였다.

    그 외의 행당동 일대에서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들이 나왔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84㎡가 지난 5월 31일 15억5500만원(21층), ‘서울숲 리버뷰자이’ 같은 주택형은 24억5000만원(26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마포구도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월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 3월 0.58%, 4월 0.4% 올랐다. 올해 들어서 평균 0.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염리동, 공덕동, 아현동 일대 신축 아파트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는 지난 5월 17일 25억5000만원(12층),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주택형은 5월 10일 22억5000만원(24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