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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공사비 876만원, 2년간 동결…HDC현산, '방배신삼호' 파격 조건

입력 : 2025.06.05 09:04 | 수정 : 2025.06.05 11:03

입주시 분담금 100%, 환급금 조기 지급까지
HDC현산, 수의계약 제안서 조합에 제출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경쟁입찰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입찰이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우수하다는 업계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땅집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공개한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 대안설계 'THE SQUARE 270'./HDC현대산업개발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지난달 9일과 22일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된 후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했다. 5월 23일 단독으로 응찰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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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3.3㎡(1평)당 공사비 876만원 ▲공사비 2년 유예 ▲사업비 CD+0.1% ▲분담금 입주시 100% ▲환급금 조기 지급 ▲사업촉진비 2000억 등의 조건이 담긴 수의계약 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땅집고] 반포 일대 사업지와 방배신삼호 공사비 증가 비교 시뮬레이션.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인근 신반포2차(949만 원/평), 신반포4차(927만 원/평)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대비 약 70만원 낮은 수준이다.

‘공사비 2년간 인상 유예’ 조건까지 포함됐다.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인해 최근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시점이 조합설립 이후로 변경돼 인허가까지 평균 2년 이상이 걸린다. 사업 기간을 고려하면 공사비 유예 조건은 수백억원대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다. 최근 강남권에서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사업지 대부분이 입찰과 동시에 물가 상승분을 적용한 것과 대비된다.

사업비 조달 금리는 CD+0.1%로, 최근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용산구 한남5구역의 DL이앤씨(CD+0.9%),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4구역의 삼성물산(CD+0.78%)이 제시한 조건보다 낫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설계도 함께 제시했다. 조합 원안 대비 신축 가구수를 30가구를 늘렸다. 고급 수요를 겨냥한 펜트하우스 8가구, 강 조망이 가능한 125가구를 추가 확보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조합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담금은 입주시 100% 납부하고,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정비사업 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입찰보다도 더 유리한 조건이 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방배신삼호를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진행될 다른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방배신삼호 단지를 지역 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대안설계인 ‘THE SQUARE 270’을 적용하고, 차별화된 조망 특화와 커뮤니티 전략 등을 반영한 ‘고급화 마스터 플랜’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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