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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호떡 라테' 먹는 스타벅스 아시나요...스벅이 육회 파는 광장시장으로 들어간 이유?

입력 : 2025.06.05 08:58 | 수정 : 2025.06.07 18:08

"커피 마시러 시장 가요" MZ세대 공략
세종에 국내 최초 ‘패밀리 프렌들리’ 매장

[땅집고] 커피 공룡 스타벅스가 두 번째 전통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히 음료만 파는 것이 아니라 MZ세대 공략을 위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매장을 만들어 핫 플레이스를 만드는 전략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땅집고]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오픈한 스타벅스 광장마켓점 1층 전경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에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인 ‘광장마켓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서울 제기동 ‘경동1960점’에 이어 전통시장 안에 들어선 두 번째 특화 매장이다.

광장마켓점은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스타벅스는 광장시장의 대표 품목인 포목(베, 무명)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고, 매장 곳곳에 전통시장 감성의 인테리어 요소를 배치해 공간 전반에 레트로 분위기를 반영했다.

개점 기념으로 특화 음료와 푸드도 함께 출시했다. 광장마켓점 단독으로 제공하는 ‘골든 만다린 홉 피지오’는 감귤 풍미의 상큼한 에이드 음료다. 또 한국식 길거리 간식인 호떡에서 영감을 받은 ‘꿀 호떡 라떼’는 광장마켓점을 포함한 전국 6개 스페셜 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품목 1개당 300원을 상생기금으로 적립하고, 광장시장 상생협의회와 함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개점 하루 전인 28일,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광장㈜와 함께 4자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 세종시에 국내 최초 ‘패밀리 프렌들리’(Family Friendly) 콘셉트 매장인 ‘스타벅스 세종예술의전당점’도 오픈했다. 이 매장은 총 172석 규모로,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공간 설계를 새롭게 기획했다.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가족 휴게실, 어린이 체험 콘텐츠, 편안한 휴식존 등을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6년부터 이대R점을 시작으로 특화 매장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지역 밀착형 공간’, ‘문화 접점’, ‘가족 친화’ 등 복합 콘셉트를 입힌 매장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프리미엄화(R점 중심)였다면, 이제는 시장과 가족, 예술 등 공간의 ‘맥락’을 해석해 입점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전략이 전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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