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6.03 15:42 | 수정 : 2025.06.03 15:43
[땅집고] 최근 GS건설이 공개한 잠실우성1·2·3차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이 퍼지면서 화제다. 한강변 입지인 만큼 고급스럽고 웅장한 느낌이 나는 외관에 부럽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다만 사진상 가장 돋보이는 최상층 스카이브릿지의 경우 현재 서울시 기조를 고려하면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GS건설은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 입찰하면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감도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단지가 재건축 이후 ‘잠실시대의 서막을 열 위대한 명작’, ‘잠실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조감도 사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스카이브릿지다. 단지 내 최고층으로 구성하는 주동 3개를 묶어 ‘루미너스 타워’로 명명하고, 각 동을 연결해 인근 한강과 탄천,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브릿지를 만들어 매우 화려한 분위기를 냈다.
이 스카이브릿지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인 ‘스카이 클라우드’로 채울 예정이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스카이 데크’를 비롯해 옥상 수영장인 ‘스카이 인피니티풀’, 당구대와 TV스크린을 배치한 ‘VIP 스카이박스’, 특급호텔 브랜드인 파르나스와 함께 조성하는 ‘스카이 파르나스 라운지’ 등으로 구성한다.

이 밖에 조감도 사진에선 앞으로 ‘잠실자이 리비에르’가 어떤 외관을 하게될지 가늠해볼 수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파트 진입로는 마치 고급 리조트나 골프장 클럽하우스처럼 조성해 웅장한 분위기를 내고, 단지 내 함께 조성하는 테라스하우스 앞 광장에는 음악 분수가 있는 ‘인피니티 테라스 가든’를 조성하는 등이다.
GS건설이 선보인 ‘잠실자이 리비에르’ 조감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화려하고 웅장한 새아파트 모습에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조합마다 한강 조망을 방해하는 스카이브릿지 계획안을 낼 경우 인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잠실자이 리비에르’에서도 스카이브릿지가 사라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디에이치 켄트로나인’) 조합은 서울시 권고를 받아들여 스카이브릿지를 삭제한 상태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결정을 내렸다. 같은 기간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역시 단지 내 계획했던 스카이브릿지 2곳을 전면 철회했다.
당시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아파트에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하는 경우 가로 경관 확보가 어렵다”면서 “더불어 이 시설을 공공개방시설로 담보해야 하는 만큼 규모 등 적정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