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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 '묘향롯데', 1300가구 신탁 방식-단독 재건축

입력 : 2025.05.30 10:49 | 수정 : 2025.05.30 12:42

[땅집고] 경기 군포시 산본동 ‘묘향롯데’가 산본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신탁 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동시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혜택 대신 단독 재건축을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땅집고] 산본 묘향롯데 재준위와 한국자산신탁이 예비신탁사 MOU를 체결했다./묘향롯데 재준위

정비업계에 따르면, 군포시 산본동 ‘묘향롯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신탁 방식으로 단독 재건축을 추진한다. 재준위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이트타워에서 한국자산신탁과 예비신탁사 MOU를 맺어 산본신도시에서 최초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에 나선다.

1993년 준공한 묘향롯데는 최고 23층, 12개동 784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다. 단지 서측에 궁내초, 궁내중이 위치한다. 특히 궁내중은 지난해 특목, 자사고에 31명이 합격하는 등 군포 내에서 진학실적이 가장 좋은 학교로, 묘향롯데는 산본에서 학군이 가장 좋은 단지로 평가받는다.

묘향롯데는 산본에서는 처음으로 신탁 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 올해 들어 단독 재건축, 신탁방식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절차를 거쳐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자이백합 등 3개 단지(10구역) 2758가구, 한양백두 등 3개 단지(9-2구역) 1862가구 등 4620가구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 2개 구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묘향롯데는 올해 하반기 선정 예정인 1기 신도시 2차 정비지구와 별개로 단독 재건축을 추진한다. 올해 초 고시된 산본신도시 재건축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인근 금강1차, 금강2차와 9-1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있다. 그러나 오는 7월 특별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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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롯데 재준위는 재건축 설계 가안을 만들어본 결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통합재건축으로 받는 혜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수원공군기지의 영향으로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고도제한(해발 178m 이하)이 있다. 통합재건축 인센티브인 용적률 330% 재건축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된 구역들의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줬다. 노특법을 따라 혜택을 받으려면 통합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입지, 대지지분 등이 다른 각 단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선도지구에서 주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땅집고] 경기 군포시 산본동 '묘향롯데' 단지 모습./카카오맵
노특법에 따른 재건축 메리트가 크지 않자 묘향롯데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신탁 방식 재건축을 채택했다. 묘향롯데 재건축은 용적률 300% 이하, 최고 29층, 1300가구로 추진한다. 기존 34평형 이상으로만 구성된 단지 특성을 살려 중대형 주택형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어린이공원, 인근 묘향공원과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해승 재준위 위원장은 “기존 토지등 소유자 물량인 784가구 이외 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해 사업성을 확보했다”며 “한국자산신탁과 협력해 기존 조합방식 대비 40% 이상 빠른 속도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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